[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대전시 산하 문화예술 분야 출연기관 2곳의 수장이 동시에 교체됐다.
대전시는 대전문화재단 제9대 대표이사에 지은주(58) 대전오페라단장을,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제4대 대표이사에 손경숙(65) 전 충남대학교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고 15일 밝혔다.
두 대표이사의 임기는 2028년 9월 14일까지 2년이다.
■ 문화 현장·미술 전문가 전면 배치
지은주 신임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성악을 전공하고 대전오페라단장을 맡아 지역 공연예술 현장에서 활동해온 인물이다.
대학 외래교수와 기업 본부장 등을 거치며 예술 현장뿐 아니라 조직 운영 경험도 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전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예술 지원과 창작활동, 시민 문화사업 등을 담당하는 핵심 기관인 만큼 신임 대표가 현장 예술인과 행정조직 사이에서 어떤 조정 능력을 보여줄지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손경숙 신임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일본여자미술대학에서 미술학 석사, 원광대학교에서 조형미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미술 분야 전문가다.
충남대학교 교수로 활동하며 교육과 연구 경험을 쌓은 만큼 지역 미술문화와 고암 이응노의 예술세계를 어떻게 연결하고 시민들에게 확장할지가 과제로 남았다.
■ 공개모집 거쳐 선임…‘전문성’ 넘어 성과가 관건
두 대표이사는 공개모집과 임원추천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됐다.
이번 인사는 지역 문화예술 분야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기관 수장으로 배치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하지만 대표이사 선임 자체가 기관 운영의 성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대전문화재단과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모두 지역 예술인 지원과 시민 문화향유 확대라는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만큼, ‘예술계 현장의 목소리를 얼마나 정책과 사업에 반영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서비스를 만들어 내느냐가 새 수장들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문화예술 지원사업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고암미술문화재단 역시 이응노미술관을 중심으로 지역 미술계와 시민 사이의 접점을 넓히고 대전의 미술문화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를 받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신임 대표이사들에게 직원들과의 화합과 조직 쇄신을 주문하고 시민들이 더욱 폭넓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각 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전시는 이번 대표이사 선임을 계기로 문화예술 분야 출연기관의 운영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새 대표이사들의 임기 2년은 ‘전문가 영입’이라는 인사 성과를 넘어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연결하느냐를 검증받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