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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법 형사10단독 성준규 판사는 이날 오후 4시30분 뇌물공여약속 등 혐의를 받는 양 씨와 강 씨에 대한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특히 이날 재판은 국회에서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당일 진행돼 이목이 집중됐다.
이들은 지난 2021년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위해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 후보자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청탁하고, 그 대가로 김 후보자에게 정치후원금 500만 원을 건네려 한 혐의 등을 받는다. 당시 후원금 계좌 한도가 차 실제 돈이 전달되지는 않았다.
검찰은 양 씨와 강 씨를 기소하면서도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실제 금품 수수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들어 2024년 12월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법정에 출석한 두 사람은 입·퇴장 당시 혐의 인정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굳게 입을 닫았다.
먼저 도착한 양 씨는 ‘후보자와 어떤 관계인가’, ‘김 후보자에게 부정 청탁한 혐의를 인정하느냐’, ‘부정 청탁이 아닌 공익 민원이라는 김 후보자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은 채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다만 양 씨는 전날(14일) 유튜브 채널 ‘봉지욱의 오프더레코드’ 인터뷰에서 자신을 ‘룸살롱 마담’으로 표현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며 정정을 요구했다.
양 씨는 서울 청담동에서 식당과 바를 운영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룸살롱을 운영하거나 마담으로 일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운영했던 두 업소 ‘야기’와 ‘프뤼드메르키친야기’의 폐업사실증명과 내부 사진도 공개했다.
그는 “여성 바텐더를 고용한 적은 있지만 여성 접대부를 둔 업소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도착한 강 씨 역시 ‘왜 김 후보자에게 500만 원을 보내려 했느냐’, ‘김 후보자를 만난 적도 없다는 입장에 변화 없나’라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재판부는 당초 이날 강 씨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마치고 변론을 종결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미뤘다. 이 사건과 연관된 강 씨의 ‘임상자료 조작’ 사건 항소심 선고가 이달 말로 연기됐기 때문이다.
앞서 강 씨는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과정에서 허위·조작된 동물실험 자료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로 기소돼 2024년 12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현재 서울고등법원에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재판부는 “원래 오늘 종결도 염두에 뒀는데, 관련 항소심 선고가 연기돼 우리도 그 내용을 한 번 봤으면 한다”며 “기일을 한 번 더 잡고 그사이에 피고인과 검찰 측에서도 고등법원에서 선고된 내용을 반영해 최종 정리된 의견을 달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1월 12일 오후 4시 다음 공판을 열고 약 90분간 서증조사와 강 씨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고등법원 선고 결과를 반영한 양측의 최종 의견 청취와 검찰 구형, 피고인 측 최후 진술을 거쳐 변론을 모두 종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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