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수저' 이도현·서채현, 아시아 정상 향해 '동반 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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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수저' 이도현·서채현, 아시아 정상 향해 '동반 등반'

일간스포츠 2026-09-15 17:02: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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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녀 스포츠클라이밍 이도현(24)과 서채현(23·이상 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아시아 정상을 향해 등반한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볼더링과 리드 두 종목 모두에서 입상을 기대하는 이도현은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수단 출정식에서 '조용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전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준비를 하고, 준비됐다고 느끼면 자신감이 생긴다"라며 "이번 대회 역시 최선의 준비를 하고 자신감을 채워서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클라이밍 이도현이 지난해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서울 스포츠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 볼더 남자부 결승 경기에서 두번째 코스를 완등한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3년 전 열린 항저우 AG 스포츠클라이밍은 리드와 볼더링 종목 합산점으로 메달을 결정했다. 이른바 콤바인 종목으로 치러진 대회에서 이도현은 총점 118.7점(볼더링 64.6점·리드 54.1점)을 받아 187.8점을 따낸 일본의 안라쿠 소라토(볼더링 99.7점·리드 88.1점)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을 땄다. 

최근 이도현은 주 종목인 볼더링뿐만 아니라 리드에서도 정상급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볼더링에서 세계랭킹 2위에 오른 그는 리드에서도 세계 3위를 차지할 만큼 성장했다. 그는 "AG에 두 종목 다 출전하게 된 것은 정말 뜻깊고 영광스러운 일이다"이라며 "안라쿠와의 경쟁에 부담은 없다. 우리는 서로 영감을 주고받는 사이인 만큼 메달 경쟁을 재미있게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2024년 8월 프랑스 르브루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볼더+리드) 결선에 출전한 서채현. 연합뉴스

여자 리드 세계 2위 서채현에게도 이번 대회는 설욕의 무대다. 항저우 AG 당시 준결승 2위에 올랐던 그는 결승전을 치르지도 못한 채 앉아서 은메달을 받았다. 경기장에 쏟아진 폭우 때문에 결승전이 취소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그 결과 준결승 성적이 같았던 모리 아이(일본)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대회 규정에 따라 동점자들은 예선 성적까지 따졌는데 여기서 졌다.

서채현은 "이전 대회에선 리드와 볼더링 점수를 합산했는데, 이번 AG에서는 메달을 2개 딸 기회가 생겼다"고 웃으며 "이번 시즌을 월드 클라이밍 시리즈 모든 대회에서 메달을 따냈다. 준비는 잘 되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항저우 은메달'에 '나고야 금메달'을 더하겠다는 꿈을 함께 꾸는 두 선수는 일명 '클수저(클라이밍 금수저)'라는 공통점도 있다. 이도현의 부친은 이창현 전 클라이밍 대표팀 감독이다. 서채현은 아이스 클라이밍 국가대표였던 서종국의 딸이다. 이들의 아시아 정상 등반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회 아이치·나고야 하계 아시안게임(AG)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선수단 출정식에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가대표 이도현 , 천종원, 노현승, 서채현, 노희주, 김채영, 박희용 감독, 서성보 전력분석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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