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선수 출신 방송인 추성훈이 삼촌의 부고 소식을 전한데 이어 소중한 사람을 잃은 깊은 슬픔을 털어놨다. 오는 11월 은퇴전을 앞두고 훈련에 매진하던 중 전해진 비보에 팬들의 안타까움도 커지고 있다.
추성훈 / 뉴스1
■ "너무 이른 나이에..." 삼촌 떠나보낸 추성훈
앞서 13일 삼촌의 부고 소식을 전했던 추성훈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추모 글을 올렸다. 그는 "또 제가 정말 사랑하고 존경했던 한 분이, 아직 55세라는 너무 이른 나이에 하늘로 떠나셨습니다"라며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추성훈은 “함께했던 추억이 너무 많아 아직 마음이 정리되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마지막으로 그분을 만나러 간다”며 “돈도 명예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과 건강이다. 인생은 한 번뿐”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랑한다고 말하고,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만나라”며 “여러분의 단 한 번뿐인 인생을 가장 행복한 시간들로 채우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추성훈이 삼촌을 추모하며 올린 사진 / 추성훈 인스타그램
■ "부모님 몰래 용돈도 쥐여주셨다" 각별했던 삼촌
추성훈이 전한 사연에 따르면 삼촌은 그에게 단순한 친척 이상의 존재였다. 그는 집안 형편이 어려웠던 시절 삼촌이 먼저 손을 내밀어 도와줬다고 회상하며, 부모님 몰래 용돈을 쥐여주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사줬다고 전했다. 함께 여행을 다니며 수많은 추억도 쌓았다고 덧붙였다.
유도 선수로 활동하던 시절에도 삼촌은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추성훈은 시합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으로 패했을 때 누구보다 먼저 나서서 항의해준 사람이 삼촌이었다고 털어놓으며, 자신에게 너무나도 소중하고 사랑하는 존재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며, 이제는 받은 사랑을 돌려드릴 차례였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 2023년 부친상 이어 3년 만에 또 한 번의 이별
추성훈이 가족을 떠나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3년 4월 부친 추계이 씨를 잃은 바 있다. 당시 부친은 골프를 치던 중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추성훈은 아버지를 떠나보낸지 3년 만에 삼촌상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추성훈은 이번 추모 글에서 삼촌이 하늘나라에서 먼저 떠난 아버지와 함께 평소 좋아하시던 골프를 마음껏 치며 편안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함께했던 모든 순간을 잊지 않겠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추성훈이 올린 삼촌 사진 / 추성훈 인스타그램
■ 4년 7개월 만의 복귀, 그리고 22년 파이터 인생의 마침표
이번 비보가 더욱 안타깝게 다가오는 이유는 추성훈이 현재 은퇴전을 준비하며 인생의 마지막 도전에 모든 것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2024년 1월 네덜란드 킥복싱 챔피언과의 경기에서 KO패를 당한 뒤 소속 단체와 계약이 종료되며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는 듯했다. 그러나 올해 5월 자신의 SNS에 복귀 의사를 밝히며 "'아조씨' 마지막 도전. 살아갈 이유를 줘서 고마워"라는 글과 함께 대전 상대를 직접 공개 모집하고 나서 화제를 모았다.
4년 7개월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그는 51세의 나이에도 현역 파이터로서 마지막 옥타곤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번 결정이 가족이나 구독자를 위한 것이 아닌, 온전히 자기 자신을 위한 도전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방송인으로 활약한 추성훈 / 뉴스1
■ 국내 최초 고척스카이돔 입성…은퇴전 상대는 '물음표'
추성훈의 은퇴전이 열릴 무대도 관심을 모은다. 오는 11월 2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블랙컴뱃 17'은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가 고척스카이돔에서 대회를 여는 첫 사례다. 최대 2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이곳에서 대형 스크린과 조명, 음향 시스템을 활용한 무대 연출은 물론 치어리딩 공연까지 선보일 예정이어서, 그야말로 추성훈의 커리어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다만 아직 공식 상대는 확정되지 않았다. 팬들 사이에서는 과거 "추성훈과 한국에서 싸우고 싶다"는 뜻을 밝힌 적 있는 반달레이 실바, 아오키 신야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지만 블랙컴뱃 측은 아직 구체적인 상대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단순한 이름값보다 은퇴전이라는 서사에 어울리면서도 실질적인 공방전이 가능한 인물이 섭외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상대가 결정되는 대로 티켓 판매와 흥행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블랙컴뱃 측의 공식 발표에 관심이 쏠린다.
■ 은퇴전 준비로 방송 활동도 잠정 중단
추성훈은 은퇴전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 8월 중순부터 예능과 유튜브 등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출연 중인 유튜브 채널 제작진은 당시 공지를 통해 추성훈이 현재 훈련에 집중하며 라스트 파이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은퇴전 전까지는 예능 및 방송 활동을 자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기 전 미리 촬영을 마친 콘텐츠들은 예정대로 공개되고 있어, 오는 10월 방송 예정인 여행 프로그램 등에서는 당분간 그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전해진 삼촌의 비보는 은퇴전 준비에 여념이 없던 그에게 또 한 번의 큰 시련으로 다가왔다. 소식을 접한 팬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은퇴전 준비로 힘드실 텐데 기운 내시길 바랍니다" 등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쏟아내며 그의 아픔에 공감하고 있다.
추성훈은 2009년 10월 일본 톱 모델 야노 시호와 결혼해 슬하에 딸 추사랑을 두고 있다. 이들 가족은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이후로도 방송을 통해 화목한 일상을 종종 공개해왔다. 방송인으로 활발히 활동해온 추성훈이 22년 격투기 인생의 마지막 장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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