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15일(한국시간) “마드리드 출신의 로드리는 스포츠 프로젝트뿐 아니라 한지 플릭 감독과 데쿠가 어떻게 자신을 설득해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선택하고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을 거절하게 됐는지 설명했다”며 로드리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로드리는 세계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다. 비야레알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거쳐 2019년 맨체스터 시티에 입단했고, 이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중원 장악력과 정확한 패스, 경기 조율 능력을 앞세워 수많은 우승을 경험했고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7년 동안 이어진 맨시티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올여름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행선지를 두고 스페인 최고 명문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동시에 러브콜을 보냈지만, 최종 선택은 바르셀로나였다.
로드리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2~3주 정도 편하게 휴가를 보내고 싶었는데, 전혀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많은 것들을 분석해야 했고, 세계 최고의 클럽 두 곳을 놓고 매우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스포츠적인 측면에서 결정을 내렸다. 어느 쪽이 조금 더 나를 끌어당겼는지, 어디에서 더 많이 우승하고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을지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레알 마드리드를 거절하는 결정 역시 쉽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로드리는 “전혀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레알 마드리드에 ‘노’라고 말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그들은 나를 대하는 과정에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결국 로드리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플릭 감독과 데쿠 단장이 제시한 축구적인 프로젝트였다. 바르셀로나가 금전적인 조건이나 압박보다 자신이 팀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를 설명한 점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편 로드리는 자신을 둘러싼 레알 마드리드와의 여러 이야기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과거 발롱도르 시상식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도 자신의 입장을 다시 밝혔다.
로드리는 “당시에도 말했지만, 그 일은 나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날은 내 날이었고, 그 자리에 없었던 사람들, 그 시상식과 나와 내 가족에게 그렇게 아름다웠던 순간에 함께하지 않았던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내가 이런 종류의 일들, 특히 미디어와 관련된 문제에서 최대한 거리를 두려고 한다는 것을 안다. 나는 축구에 집중한다. 그런 면에서 나는 굉장히 영국인처럼 됐다고 할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축구가 전부이고, 그 외에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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