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폴더블 붙잡은 삼성D, 이제 노트북·車 OLED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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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폴더블 붙잡은 삼성D, 이제 노트북·車 OLED 정조준

뉴스웨이 2026-09-15 16:01: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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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홍연택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에 쏠렸던 OLED 사업의 외연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폴더블을 앞세운 모바일 사업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만들어주는 사이 노트북·모니터·자동차 등 중대형 OLED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올라서는 모습이다. 특정 제품군에 쏠린 매출 구조를 완화하고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행보로 읽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갤럭시 Z8 시리즈와 애플의 신제품에 OLED 패널을 공급하며 모바일 OLED 시장에서 탄탄한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는 삼성전자와 애플에서 경쟁사들을 제치고 핵심 패널 공급사 자리를 꿰차고 있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존재감이 절대적이다. 갤럭시 Z 시리즈가 세대를 거듭하며 두께와 화면 구조 등 폼팩터를 바꿔왔지만 OLED 공급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사실상 전담해왔다.

애플에서도 입지가 굳건하다. 지난 9일(현지시간) 공개된 아이폰 신제품의 일반·프로 라인업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공급 비중은 약 56~59%로 추정된다. LG디스플레이가 약 25~27%, 중국 BOE가 10~14% 수준으로 격차가 크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에는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라는 신규 수요까지 더해졌다. 해당 제품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초기 기술 난도와 수율 등을 고려할 때 삼성디스플레이가 향후 3년간 애플 폴더블 OLED의 단독 공급사 지위를 이어갈 가능성이 거론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모바일 OLED 시장에서 경쟁사와 격차를 벌린 데는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글로벌 폴더블 OLED 매출 점유율은 62.6%이며 올해 3분기에는 85.1%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탄탄한 모바일 수요는 실적에도 곧바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 약 1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하반기에는 아이폰 신제품과 폴더블을 중심으로 중소형 OLED 공급이 크게 늘면서 영업이익이 2조~3조원대까지 뛰어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가 모바일 OLED의 호조에만 기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매출의 80~90%가 스마트폰 중심의 중소형 OLED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사업의 다음 성장축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도 큰 상황이다. 이에 이미 확실한 우위를 점한 모바일을 지키는 동시에 노트북·모니터·자동차 등 중대형 OLED를 본격적으로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첫 단추는 8.6세대 IT OLED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충남 아산 A6에서 8.6세대 IT OLED 양산에 돌입했다. 4조1000억원을 투입한 A6는 연간 노트북용 OLED 1000만개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구축됐다.

8.6세대는 스마트폰용 OLED에 주로 쓰이는 기존 6세대보다 기판 크기가 크다. 하나의 원장에서 노트북·태블릿 등 대면적 패널을 더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IT OLED의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스마트폰에 집중된 OLED 사업을 IT 시장으로 넓히기 위한 핵심 생산기지인 셈이다.

고객 기반도 이미 갖추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노트북 브랜드 17곳과 50종 이상의 OLED 노트북을 출시한 경험이 있다. 올해는 레노버를 시작으로 에이수스·델·MSI 등에 탠덤 OLED를 공급하며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차용 OLED도 매출처가 확대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90에 24.6형과 13.2형 OLED 공급을 시작했다. 스마트폰과 IT 제품을 넘어 차량 내부 대형 디스플레이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중대형 OLED 매출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6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의 예상 성장률 34%의 두 배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OLED는 이미 성숙도가 높은 시장인 만큼 추가 성장을 위해서는 적용처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노트북과 모니터, 자동차 등 중대형 사업은 스마트폰보다 패널 면적이 크고 OLED 침투율은 아직 낮아 매출을 키울 여지가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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