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이 손해율 상승과 사업비 부담 확대로 6년 만에 보험영업 적자를 냈다. 보험료 인상과 가입 차량 증가로 매출은 늘었지만 보험금 지급 등 손해액 증가 속도가 보험료 수입 증가세를 웃돌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10조6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조2115억원 대비 4269억원(4.2%) 증가했다. 올 초 자동차보험료가 평균 1.3% 인상된 가운데 가입 대수도 지낞내 상반기 2575만대에서 2596만대로 0.8% 늘었다.
매출 확대에도 손익 지표는 뒷걸음쳤다. 상반기 손해율은 84.9%로 전년 동기 83.3%보다 1.6%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사업비율도 16.4%에서 17.0%로 0.6%p 높아졌다. 두 지표를 합친 합산비율은 101.9%로 1년 전보다 2.2%p 상승하며 손익분기점인 100%를 넘어섰다.
자동차보험 사고 건수 자체는 줄었다. 올해 상반기 사고 건수는 174만5000건으로 전년 동기 182만7000건 대비 4.5% 감소했다. 반면 병원 치료비 등 인적 보상비와 정비공임 등 물적 보상비가 함께 늘면서 발생손해액은 2.8% 증가했다. 경과보험료 증가율은 0.8%에 그쳤다.
수익성 악화 여파로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은 지난해 상반기 302억원 흑자에서 올해 상반기 184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기준 보험손익 적자는 2020년 이후 6년 만이다. 다만 투자손익이 42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2% 증가하면서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을 합친 총손익은 2380억원 흑자를 유지했다. 총손익 규모는 1년 전보다 1440억원(37.7%) 줄었다.
업체 규모별로도 수익성 차이가 나타났다. 대형 손해보험사 4곳의 평균 손해율은 84.5%, 중소형사는 86.3%, 비대면 전문사는 90.8%였다. 보험손익은 대형사 517억원, 중소형사 761억원, 비대면 전문사 570억우너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투자손익까지 합친 총손익은 대형사가 3464억원 흑자를 냈고 중소형사와 비대면 전문사는 각각 594억원, 490억원 적자였다.
시장 점유율은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가 84.8%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0.2%p 낮아졌지만 대형사 중심의 시장 구조는 이어졌다. 중소형사 점유율은 한화손해보험과 캐롯손해보험 합병 영향 등으로 11.0%까지 높아졌다.
판매 방식에서는 온라인 비중 확대가 지속됐다. 대면 채널 비중은 45.1%로 전년보다 1.3%p 줄었고 사이버마케팅(CM)은 38.3%로 1.1%p 확대됐다. 플랫폼 판매(PM)도 1.0%로 0.3%p 상승했다.
금감원은 “이달 10일부터 시행된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대책과 관련해 소비자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공동 대응할 방침”이라며 “제도 개선에 따른 손해율 하락 효과가 향후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이어지도록 감독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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