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학생들이 직접 후반작업에 참여한 다큐멘터리 영화 ‘회생’이 전주국제영화제 2관왕에 이어 EIDF2026 최고상까지 거머쥐었다.
한국영상대학교 영상편집제작학과 학생들이 편집과 색보정 등 작품의 후반제작 과정에 참여한 다큐멘터리 ‘회생’(감독 김면우)이 제23회 EBS국제다큐영화제(EIDF2026) 페스티벌초이스 경쟁 부문 대상인 ‘다큐멘터리고양상’을 수상했다.
‘회생’은 앞서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서 ‘다큐멘터리상과 심사위원특별상’을 동시에 받았다.
국내 주요 영화제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작품의 완성도와 주제의식에 대한 평가를 이어간 셈이다.
특히 이번 수상은 학생들이 단순한 교육용 실습이 아니라 ‘실제 영화제 출품작의 완성 과정에 제작진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생’은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인근의 한 법무사사무소를 배경으로 채권과 채무로 얽힌 사람들의 삶을 따라가는 작품이다.
감독 김면우 씨 자신의 경험이 작품의 출발점이다. 8년 전 법무사인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사무원이 된 감독은 빚을 진 아버지와 다양한 의뢰인의 이야기를 통해 채무가 개인의 삶에 남기는 고통과 그 이후의 회복을 담아냈다.
거액의 숫자나 경제적 문제에 머무르지 않고 ‘빚이라는 현실이 한 사람의 가족과 삶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를 따라간다는 점에서 작품의 주제의식이 돋보인다.
한국영상대학교 학생들은 EIDF가 운영한 ‘퍼스트 컷 완성 프로그램’ 제작지원 선정작으로 참여해 작품의 후반작업을 맡았다.
영상편집제작학과 김병수 학생은 DI, 강영주 학생은 색보정, 정재민 학생은 편집팀으로 참여했다. 촬영이 끝난 이후 작품의 분위기와 리듬, 색감, 화면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핵심 과정에 학생들이 직접 투입된 것이다.
특히 편집과 색보정, DI 등은 완성된 영상의 인상을 좌우하는 후반작업의 핵심 영역이다.
학생들은 학과 수업에서 익힌 기술을 실제 영화제 출품작에 적용하며 현장에서 요구되는 제작 과정을 경험했다.
강영주 학생은 “학과에서 배운 기법을 실제 다큐멘터리 작업에 적용해볼 수 있어 뜻깊었다”며 “좋은 성과로 이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참여가 이뤄진 ‘회생’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두 개의 상을 받은 데 이어, EIDF2026 페스티벌초이스 경쟁 부문 최고상까지 수상하면서 작품 자체의 완성도뿐 아니라 후반제작에 참여한 학생들의 실무 역량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례는 대학의 영상교육이 강의실과 실습실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영화제 출품작 제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한국영상대학교 영상편집제작학과는 학생들이 실제 콘텐츠 제작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현장 프로젝트와 연계한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회생’ 역시 수업에서 익힌 영상편집과 색보정 기술을 실제 작품에 적용하고, 그 결과물이 국내 주요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수상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교육과 현장의 연결 사례로 평가된다.
박인수 영상편집제작학과 학과장은 “학생들이 실제 다큐멘터리의 완성 과정에 참여하고 그 작품이 주요 영화제에서 연이어 평가받은 것은 현장 중심 교육이 실질적인 제작 역량으로 이어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다양한 실전 프로젝트를 통해 전문 제작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유주현 한국영상대학교 총장은 “학생들이 대학에서 배운 전문기술을 실제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활용하고 성과까지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재학 중부터 다양한 제작 현장을 경험하고 경쟁력을 갖춘 영상 전문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 2관왕에 이어 EIDF2026 대상.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완성하기 위해 학생들이 맡은 것은 편집과 색보정, DI라는 후반작업이었다.
하지만 그 작업은 단순한 실습을 넘어 실제 영화제 출품작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제작 과정이 됐고, 결국 국내 주요 영화제의 수상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회생’의 연이은 수상이 ‘한국영상대학교의 현장 중심 영상교육과 학생들의 실무 역량을 보여주는 새로운 사례’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