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김근현 기자 | 한국거래소(KRX)가 정규장 종료 후 주식을 실시간 매매할 수 있는 '애프터마켓(After Market)'을 개장한 첫날, 호가층 부족과 유동성 저하로 개별 종목들의 가격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14일 KRX 애프터마켓 개장 직후 가장 큰 변동성을 보인 종목은 코스피 상장사 한화갤러리아였다. 대체거래소(NXT) 미상장으로 그간 장후 거래가 불가능했던 한화갤러리아는 애프터마켓 진입 직후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설이 불붙으며 매수세가 대거 몰렸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경영기획실이 지난주 직원 대상 설명회를 개최한 사실이 알려진 영향이다.
이에 따라 정규장에서 소폭 상승에 그쳤던 한화갤러리아 주가는 오후 4시 20분경 전일 종가 대비 14.6% 오른 3070원까지 급등했다. 주가 급변으로 거래소는 오후 4시 13분과 5시 13분 두 차례 정적 변동성 완화 장치(VI)를 발동했다. 그러나 고점 도달 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는 상승 폭을 반납, 오후 6시 10분 기준 시가 수준인 2640원(보합)으로 후퇴했다.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16.7%에 달했다.
중소형주 전반에서도 급등 후 급락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코스닥 시장의 포니링크와 밸로프는 장 초반 각각 29.90%, 30.00%(상한가)까지 폭등하며 하루 변동률 32%대를 기록했으나, 오후 6시 10분 기준 포니링크(-3.71%)와 밸로프(-0.43%) 모두 하락 전환했다. 유화증권(28.15%), 에이치엘사이언스(27.92%), LS티라유텍(25.16%), KNN(23.08%) 등 20% 이상 급등했던 종목들도 대거 보합권 이하로 밀려났다.
거래소 측은 정규장 대비 적은 참여자와 호가 잔량 부족으로 소액 주문에도 가격이 과도하게 흔들린 것으로 분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대체거래소(NXT)의 606개 종목 대비 KRX는 2459개 종목을 다루는 데다 개장 첫날인 만큼 유동성 안정화 전까지는 종목별 쏠림과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전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 거래 과정에서는 일부 증권사의 최선주문집행(SOR) 시스템 오류로 인한 전산 장애도 발생했다. 미래에셋증권 MTS·HTS에서 NXT 프리마켓 체결 내역 조회가 지연됐고, 삼성증권에서도 취소·정정 주문의 미반영 및 예수금 오류 현상이 나타났다. 양 증권사는 주문을 KRX로 우회 전환 조치해 정규장 개장 전 복구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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