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솔베르그(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2026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칠레 랠리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칠레 콘셉시온과 비오비오 일대에서 열린 시즌 제12전은 16개 스페셜 스테이지(SS), 총 311.18km의 그래블 코스로 진행됐다. 숲길과 구릉 지형을 잇는 고속 구간에 화산재와 작은 자갈이 뒤섞여 타이어의 성능과 관리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무대였다.
솔베르그는 변화가 큰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페이스를 유지하며 몬테카를로 랠리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뒀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이번 결과로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제조사 챔피언을 확정하며 2021년부터 6년 연속, 통산 10번째 타이틀을 완성했다.
WRC 전 클래스에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는 한국타이어는 칠레에서도 그래블 전용 ‘다이나프로 R213’을 투입했다. 하드와 소프트 두 종류의 컴파운드를 제공해 노면과 기온 변화에 따라 각 팀이 타이어 전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칠레의 빠른 그래블 코스는 반복되는 충격과 횡하중이 트레드와 사이드월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다이나프로 R213은 고속 코너에서 필요한 접지력을 유지하면서 거친 노면의 충격에도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순간적인 속도뿐 아니라 스테이지를 거듭해도 일정한 성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조건이었다.
한국타이어는 2025년부터 WRC 전 클래스에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다양한 기후와 노면에서 확보한 주행 데이터를 고성능 타이어 연구개발에 활용하며 랠리에서 축적한 기술을 양산 제품으로 연결하는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제13전 이탈리아 사르데냐 랠리는 오는 10월 1일부터 4일까지 알게로 일대에서 열린다. 좁고 거친 그래블과 급격한 코너, 전방 시야가 제한되는 블라인드 크레스트가 이어지는 만큼 타이어 관리와 전략이 다시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Copyright ⓒ 오토레이싱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