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하나은행이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손잡고 중앙아시아 금융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앞두고 체결된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국 간 금융·경제 협력의 제도적 기반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통상부와 투자·금융 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16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1회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앞두고 마련돼, 정상급 외교 일정과 보조를 맞춘 민간 금융권의 협력 사례로 평가된다.
협약에 따라 하나은행과 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통상부는 △우즈베키스탄 내 잠재적 금융 협력 기회 발굴 △하나은행의 우즈베키스탄 시장 진출 지원 △우즈베키스탄 금융산업의 발전 및 선진화를 위한 포괄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측은 양국 기업의 투자와 교역 확대를 뒷받침하는 금융 지원은 물론, 공동 프로젝트 발굴 등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우즈베키스탄을 중앙아시아 진출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현지 대표사무소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은행 측은 “연내 대표사무소 설립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며 “설립 이후 중앙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정보 수집과 사업 기회 검토를 본격화하고, 이를 토대로 단계적인 현지 진출 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사무소가 문을 열면 우즈베키스탄 내 인프라·에너지·제조업 등 유망 산업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자문과 구조화 금융,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 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중앙아시아 인근 국가로의 네트워크 확장도 용이해질 전망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우즈베키스탄 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양국의 금융 및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사업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우즈베키스탄을 거점으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하나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금융 역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가 간 정상급 교류가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정부 간 협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국내 시중은행이 선제적으로 발을 들여놓음으로써, 향후 한국 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을 지원하는 금융 인프라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은 앞으로 우즈베키스탄 정부 및 현지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금융 허브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양국 간 자본·상품·인력이 보다 원활히 오갈 수 있는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중앙아시아 전역에서의 사업 기반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Copyright ⓒ 뉴스로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