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한 마리
옥상 마당에 내려와
까악, 까~악
아침을 깨운다
말은 없고 소리만 남아
공기는 잠시
서로를 알아본다
부리가 스친 자리마다
꽃은 흐트러지고
엎질러진 물은
하늘을 잠깐 담는다
나는 묻지 않고
까치는 머물지 않는다
다만, 같은 아침을 밟고
같은 빛을 나눈다
이곳이 누구의 집인가보다
우리가
함께 지나간다는 사실이
더 오래 남는다.
고필송 시인·문인화가
‘한국시학’으로 등단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수원문학아카데미 회원
‘시인마을’ 동인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