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자신이 데뷔한 수원서 ‘은퇴경기’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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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자신이 데뷔한 수원서 ‘은퇴경기’로 마무리

STN스포츠 2026-09-13 18:06: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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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이 13일 17시부터 열릴 수원 롯데전을 앞두고 자신의 은퇴식 기자회견에서 인터뷰하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KT 위즈
황재균이 13일 17시부터 열릴 수원 롯데전을 앞두고 자신의 은퇴식 기자회견에서 인터뷰하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KT 위즈

[STN뉴스] 배영수 기자┃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은퇴한 황재균(전 KT 위즈)이 13일 경기의 특별엔트리를 통해 공식 은퇴경기와 은퇴식을 치르게 됐다.

13일 KT 구단에 따르면 황재균은 이날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서 공식 은퇴식을 치르고, 경기에 앞서 특별 엔트리에 등록됐다.

단 KT가 현재 치열한 선두싸움을 하는 상황인 만큼, 경기 출전은 아직은 불투명하다. 현재 이강철 감독은 3점 이상 차이가 나면 내보낼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황재균은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어제(12일)도 기분이 이상해서 잠을 거의 못 잤고 오늘도 2시간 자고 나왔다”며 “오늘도 (집에서) 나올 때 이게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는데, 진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다”라고 다소 얼떨떨해 했다.

KT는 당초 황재균의 은퇴식을 지난달 8일 열어줄 예정이었다. 그러나 폭염이 기승이었던 탓에 KBO는 지난달 5일부터 11일까지 전 경기를 취소하면서 이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다만, 황재균이 과거 롯데에서도 몸담았던 바가 있음을 감안한 구단이 롯데전으로 은퇴경기를 잡아 줬다는 후문.

황재균도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주말 롯데전으로 잡아주신 것으로 안다, 정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경기 출전 가능성이 열린 만큼 “오랜만에 글러브도 만져보고, 야구공도 던져보고, 배트 들고 방망이도 쳐봤다”며 “오랜만에 야구를 하니 처음 야구하는 감정이 들었는데 잠깐이나마 웃으면서 그 기분을 즐겼다”고 덧붙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황재균에게 “경기에 출전하게 되면 마음대로 해 보라”고 전달했다. 황재균도 ‘선수’로서는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이는 만큼 몸을 만들고 훈련도 하며 준비했다는 전언.

그는 취재진인 ‘선수’로서 팬들에게 마지막 한 마디를 부탁하자 “지금까지 황재균이란 선수를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항상 팀에 필요할 때 꾸준히 자리를 묵묵히 지켜줬던 선수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어 “오래전부터 은퇴사를 천천히 몇 개월 동안 썼다, 생각나는 대로 쓰고, 고치고, 지금 완성이 돼서 그런지 좀 길다”며 “은퇴사를 볼 때마다 울컥울컥한다, 진짜 못 읽을 상황까지 올 것 같다, 정말 오열할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황재균은 지난 2006년 프로 데뷔 후 2,200경기를 소화하며 선수시절 ‘꾸준함’의 상징으로 불렸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4연속 시즌(2017년은 해외 진출로 제외) 세 자릿수 안타로 이를 증명했다. 현재까지 이 기록을 달성한 이가 이대호와 더불어 둘 뿐이라는 점도 그의 선수시절 꾸준함을 볼 수 있는 단면이다.

공교롭게도 황재균의 은퇴경기가 열리는 수원은 그가 현대 시절이던 2007년 4월 19일 프로 데뷔(당시 두산 베어스전)를 한 곳이기도 하다. 그는 이 점을 짚으며 “그 시절의 나한테 한마디 할 수 있다면 ‘잘 버티라’고 말하고 싶다. ‘포기하지 말고, 버티면 어느새 커리어가 쌓일 테니 어떻게든 버텨내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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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배영수 기자 gigge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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