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큰 기대 속 시즌을 시작한 토트넘홋스퍼가 4경기 무득점이라는 황당한 부진에 빠졌다.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6-20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를 치른 토트넘홋스퍼가 에버턴과 0-0 무승부에 그쳤다.
4라운드 현재 토트넘은 17위에 머물렀다. 2무 2패로 승점 2점을 따내는데 그쳤다. 토트넘과 더불어 시즌 첫 승을 따내지 못한 팀이 5팀 있다. 그 중 누가 먼저 승리 소식을 알리느냐가 하위권 탈출로 직결된다. 그나마 초반 연패 이후 연속 무승부라는 게 토트넘의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에버턴 상대로 토트넘은 슛 횟수 14회 대 12회를 기록했고, 점유율은 62.4%나 됐다. 그러나 마무리가 심각하게 나빴다. 최전방에 출격한 도미닉 솔랑키는 슛을 아예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또한 슛의 정확도가 형편 없었다. 유효슛이 고작 2회에 불과했다. 수비수 몸에 맞는 슛 8회, 빗나간 슛 4회였다. 수비수가 블로킹하기 쉬울 정도로 나쁜 상황에서만 슛이 이어졌다는 뜻이다. 상대 수비를 완전히 붕괴시킬 만한 좋은 상황을 세팅하지 못했다.
이로써 개막 후 4경기 연속 무득점이 된 토트넘은 이 부문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축구 통계 업체 ‘OPTA’가 집계할 수 있는 4부 리그 이상 기록에서 토트넘 역사상 이런 적은 없었다.
또한 PL 시즌 개막 이후 연속 무득점 경기 기록에서는 2위다. 2017-2018시즌 크리스털팰리스가 무려 7경기 무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토트넘이 그 뒤를 잇는다.
토트넘 선수단은 화려하다. 이적 전문 포털 ‘트랜스퍼마크트’의 집계에 따르면 토트넘은 올해 여름 최고 이적료 지출 6위 산드로 토날리, 7위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9위 사비우를 기록하면서 상위 10명 중 3명이나 사들이는 엄청난 지출을 감행했다. 에버턴전 선발 명단만 해도 여기에 오마르 마르무시, 앤디 로버트슨, 얀 폴 판헤커까지 새로 영입한 선수였다. 또한 전술가로 이름난 로베르토 데체르비 감독이 지난 시즌 막판 부임해 잔류를 이끈 뒤 큰 기대를 받고 있었다.
토트넘의 무득점이 우려를 받는 또 한 가지 이유는 지난 시즌의 홈 울렁증이 전혀 고쳐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경기 무득점은 당연히 홈에서 치른 뉴캐슬유나이티드전과 에버턴전도 무득점이라는 뜻이다. 이상할 정도로 홈에서 경기력이 떨어지는 토트넘 특유의 현상을 데체르비 감독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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