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정수장 정전복구에도 일부 지역 이틀째 수돗물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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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정수장 정전복구에도 일부 지역 이틀째 수돗물 차질

연합뉴스 2026-09-13 12:25: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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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 운영하는 수공, 원인 조사 착수…시설 보완 필요 의견 제기

광역상수도 사천정수장 물 공급지역 광역상수도 사천정수장 물 공급지역

[한국수자원공사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18개 시군 중 7곳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경남 사천정수장의 정전 여파로 일부 지역에는 이틀째 물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13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오전 10시 30분께 광역상수도(자체 수원 확보가 어려운 2개 이상 지자체에 정수를 공급해주는 시설)인 사천정수장에서 전기설비 문제로 추정되는 정전이 발생했다.

사천정수장은 남강댐계통 광역상수도사업의 핵심 시설로, 남강댐 물을 정수처리해 사천과 진주·통영·거제·남해·하동·고성 등 7개 시군에 수돗물을 공급한다.

사천정수장을 관리·운영하는 수자원공사는 정전 직후 비상발전기를 가동했지만, 유사시 제대로 기능해야 할 비상발전기마저도 도중에 고장 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이에 정수처리공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끝내 중단되면서 각 지역 배수지(정수처리된 물을 저장해두는 곳) 물이 점차 바닥났고, 결국 12일 오후 6시를 전후해 7개 시군 내 일부 지역에서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특히 통영지역의 경우 사천정수장에서 나오는 물에 사실상 전적으로 의지하는 형편이어서 지방상수도 시설이 갖춰진 욕지도를 제외한 전역이 단수 영향권에 들었다.

일부 지역에 지방상수도를 갖춘 진주시의 경우 시내 지방상수도 물 일부를 사천정수장 물 공급망에 있는 배수지로 급히 공급하기도 했지만, 단수 피해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수자원공사는 12일 오후 8시께 정전 복구공사를 완료해 오후 8시 40분께부터 용수 공급을 재개했다.

그러나 고성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까지도 "아직 물이 안 나온다"는 민원이 여러 건 접수됐다.

고성군 관계자는 "물이 올라가는 데 시간이 좀 걸려서 일부에서는 아직 물이 안 나온다는 전화가 오고 있다"며 "수자원공사에서는 낮 되기 전까지는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수자원공사는 이날부터 원인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유사시에 대비한 광역상수도 시설 관리체계를 점검·강화하고, 시설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사천정수장에서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7개 시군 다수 주민에 대한 물 공급 절차가 속수무책으로 끊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날 정전에서 확인됐기 때문이다.

단수 영향권에 들었던 시군들은 이날 대체로 비상체제를 유지하면서 물 공급과 관련한 주민 불편은 없는지 동향을 지속 파악하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물 공급이 끊겼다가 재개되는 과정에서 적수나 수압 저하 등 다른 민원이 있을 수 있어서 이날도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수자원공사와 긴밀히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시설체계를 보완하는 방안은 없는지 논의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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