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의 탈모 치료 연구가 국제 상위 10%의 국제 학술지에 게제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이 자사 뷰티 디바이스의 핵심 기술을 활용한 탈모 치료 효능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13일 밝혔다. 부스터 프로 X2 에어샷 기술을 적용하면 미독시딜 흡수율이 증가하고 모발 재생 효과가 생겼다. 회사는 향후 이를 모발·두피·탈모 분야에 걸쳐 활용 가능한 플랫폼 기술로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산학 공동연구로 진행된 고주파 미세천공술(RF Microporation) 기반 두피 건강 개선 및 안드로겐성(Androgen) 탈모 치료 관련 에이피알의 연구 성과가 저널인용보고서(JCR) 약리학 분야 Q1(상위 10%) 국제 학술지 '파마슈틱스'(Pharmaceutics)에 지난달 28일 게재됐다.
연구진은 에이피알의 홈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 부스터 프로 X2'의 에어샷(Air Shot) 모드에 적용된 고주파 마이크로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국소 도포한 미녹시딜(MNX)의 피부 전달과 모발 재생 효과가 얼마나 향상되는지 동물 모델을 통해 평가했다.
에이피알의 고주파 마이크로포레이션은 정밀하게 제어된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해 두피 각질층에 일시적인 미세 전달 경로를 형성함으로써, 바르는 유효성분이 피부 안쪽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흡수되도록 돕는 기술이다.
이번 전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주파 마이크로포레이션을 병용 적용했을 때 미녹시딜의 표피 및 진피 내 침착량은 단독 도포 대비 최대 2.40배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안드로겐성 탈모 동물 모델에서도 모발 피복률과 길이, 굵기 등이 유의하게 개선됐다.
이 기술의 핵심은 기존 외용제의 전달 한계를 기술적으로 보완한다는 데 있다. 특히 경구용 탈모약 복용에 제한이 있는 여성이나 외용제 중심의 치료가 필수적인 환자들에게 기존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탈모 치료는 성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약물의 범위가 달라진다. 남성형 탈모에 널리 사용되는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 성분의 경구용 치료제 프로페시아는 남아 태아 기형 위험성 등으로 인해 가임기 여성에게 사용이 엄격히 금지된다.
이에 따라 여성형 탈모에는 두피에 직접 바르는 미녹시딜이 가장 대표적인 약물 치료법으로 권고된다.
그러나 미녹시딜과 같은 외용제는 두피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을 통과해야 하므로, 유효성분이 피부와 모낭 주변까지 충분히 전달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유효성분을 실제 작용 부위에 충분히 전달하는 것이 주요 개선 과제로 꼽혀 왔다.
에이피알의 고주파 마이크로포레이션은 미녹시딜 전달을 넘어 다양한 두피·모발 유효성분의 흡수를 돕는 플랫폼 기술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이에 따라 향후 두피 환경 개선부터 모발 건강 증진, 탈모 치료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폭넓은 활용 가능성이 기대된다.
에이피알은 향후 추가 임상 연구를 통해 해당 플랫폼 기술의 탈모 치료 분야 적용 가능성과 유효성·안전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충분한 임상적 근거를 확보해 두피·모발케어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갈 방침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이번 국제 학술지 논문 게재는 에이피알이 단순 제품 개발을 넘어 자체 디바이스 기술의 작동 원리와 효능을 끊임없이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R&D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이를 접목한 혁신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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