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 4년 만의 스크린 복귀…“‘암살자(들)’ 위한 기다림 같죠” [I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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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 4년 만의 스크린 복귀…“‘암살자(들)’ 위한 기다림 같죠” [IS인터뷰]

일간스포츠 2026-09-13 09:00: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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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일 /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기자로 기자를 만나니까 미묘하네요(웃음).”

배우 박해일 신작 ‘암살자(들)’을 통해 사회부 베테랑 기자로 돌아왔다. 박해일은 최근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기자 역할을 제대로 해 본 건 처음이라 기자들 반응이 제일 궁금했다”며 “기사를 챙겨보고 싶은 유일한 작품”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암살자(들)’은 실화를 모티브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작품으로,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허진호 감독의 신작으로, 박해일과 허 감독이 영화 ‘덕혜옹주’(2014) 이후 12년 만에 함께한 작품이기도 하다.

“감독님이 ‘나랑 작품 하나 다시 하자’면서 시나리오를 주셨어요. 다시 저를 찾아주실 때 내게 맡길 작품, 역할이 너무 궁금했죠. 읽어 보니 ‘이 작품을 하려고 내가 (새 영화를 하기까지) 4년을 기다렸구나’ 싶었어요. 그만큼 호기심이 갔던 책이고, 그걸 또 허진호 감독님이 제안해 주시니 너무 반가웠죠.”

극중 박해일은 진실을 알리려는 자 재환을 연기했다. 동성일보 사회부 부장으로, 모두가 사건을 서둘러 결론지으려 할 때 이면에 숨겨진 모순된 정황을 파고들며 사건의 진실을 포착한다.

“전 작품 자체가 내비게이션이라고 생각해요. 그 안에서 가장 그럴듯한 기자의 모습이 뭘까, 어떻게 하면 관객이 진짜라고 믿을까를 고민했죠. 시대 속 기자의 역할이 어떤 방식으로 펼쳐져야 하는지도 중요했어요. 힘의 완급조절부터 팀원들과의 관계, 철구(유해진)와 공조하는 관계까지 하나씩 만들어갔죠. 이야기가 흘러가면서 인물에게 생기는 감정적 동요도 중요했는데, 그런 부분은 감독님이 옆에서 계속 터치해 주셨어요.”

배우 박해일 /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박해일이 연기한 재환은 서사의 중심에 놓인 또 다른 핵심 인물 철구(유해진), 영일(이민호)과 비교해 가장 뜨거운 캐릭터다. 달리 말하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장 직접적으로 대변하는 인물로,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게 자유언론실천선언 장면이다.

“감독님이 정갈하고 담백한 톤을 원하셨고 그게 서로 잘 맞았어요. 자유언론실천선언 같은 경우에는 잘못하면 부담이니, 전사를 잘 쌓아서 설득력 있게 전달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근데 촬영할 때 조·단역 배우들까지 똑같은 온도로 준비해 줬어요. 부담이면서도 굉장한 도움이 됐죠. 사실 자세히 보면 한두 단어 씹혀요(웃음). 정신없는 상황이라 또박또박 말하는 것도 이상해서 흐름에 맡겼고, 감독님도 날것이 더 좋다고 하셨죠.”

박해일은 공간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허진호 감독의 미술적 공간은 세월의 때가 묻어있고, 인공적이지 않다. (허 감독은) 배우가 자연스럽게 그 공간에 묻어나서 연기하길 바라는 스타일로, 실재하는 공간에 카메라를 들이대서 인물이 감정을 믿게끔 한다”며 “나 역시 신문사라는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으려 했고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흥행 부담에 대한 질문도 던져졌다. 특히 ‘암살자(들)’이 개봉하는 올 추석 시즌에는 ‘인턴’, ‘타짜: 벨제붑의 노래’, ‘가능한 사랑’ 등 다수의 한국영화가 관객을 만나는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박해일은 “관객에게 한국영화를 알리기 좋은 상차림”이라면서도 ‘암살자(들)’만의 매력을 짚었다.

“‘암살자(들)’은 다양한 배우,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소재, 추적 스릴러의 빠른 호흡과 리듬이 매력이 아닐까 해요. 제가 맡은 기자도 좋고, 철구도 좋고 각 캐릭터의 입장을 따라가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듯하죠. 여기에 엔딩 타이틀롤과 쿠키영상까지 보고 나오시면 다른 영화와는 분명한 차별점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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