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심장부', 포티투닷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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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심장부', 포티투닷 가보니

뉴스웨이 2026-09-13 09:00:00 신고

작고 동그란 카메라가 자동차 곳곳에 달려 눈을 부릅뜨고 있다. 전면부부터 양옆과 뒤까지 여러 위치에 자리 잡은 센서들 때문인지 평범한 자동차의 느낌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지난 11일 찾은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포티투닷 사옥 안에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실험실이 마련돼 있었다. '비히클 워크숍'으로 불리는 이곳은 소프트웨어로 개발된 자율주행 기술이 실제 차량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첫 검증 무대'다.

비히클 워크숍에 들어서자 한쪽에 세워진 그레이 색상의 아이오닉 6 한 대가 눈에 들어왔다. 겉모습만 보면 도로에서 볼 수 있는 여느 자동차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SDV 테스트베드 아이오닉 6 차량. 사진=황예인 기자

더 가까이 다가가자 평범했던 모습에 하나둘 차이가 보이기 시작했다. 차량 곳곳에는 8개의 카메라와 1개의 레이더 등 특별한 장치가 설치돼 있었다. 이는 포티투닷이 자율주행 기술을 시험하기 위해 만든 SDV 테스트베드였다.

포티투닷 관계자는 "이곳에서는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나올 때, 자율주행 성능과 자율주행 관련 제어기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기본적인 검증을 한다"며 "이러한 관문을 통과한 차량만이 실제 도로에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메라는 차량 앞 유리창에 2개와 차량 좌우에 2개가 달려 있었다. 전·후방에는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초광각 카메라가 있었고, 차량 실내에는 운전자가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는지 확인하는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용 카메라도 탑재됐다. 각 카메라는 200만~300만 화소급이다.

SDV 테스트베드 아이오닉 6 차량. 차량 좌우에 달린 카메라. 사진=황예인 기자
SDV 테스트베드 아이오닉 6 차량. 차량 전면부에 달린 카메라. 사진=황예인 기자

레이더 센서의 경우 차량 범퍼 안쪽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는 최대 280m까지의 객체들을 감지할 수 있다. 또, 차량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고성능 컴퓨터와 조널 제어 장치도 조수석 글로브 박스에 탑재했다.

오른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아이오닉 5 차량이 자리해 있다. 이 차량의 경우, 지붕 위에 솟은 라이다 장비가 유독 눈에 들어왔다.

이 차량은 자율주행 기술 '아트리아 AI'를 학습시키기 위해 실제 도로의 데이터를 모으는 '데이터 수집 차량'이다. 차량 루프에 있는 라이다 장비와 함께 차량 곳곳에는 데이터 수집용 센서가 장착돼 있어 외관부터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포티투닷은 이 같은 차량 40여대를 운영하며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포티투닷 관계자는 "다양한 센서를 통해 실제 도로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AI를 학습시키면서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하고 있다"며 "개발과 검증을 반복하면서 실제 양산차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자율주행 기술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히클 워크숍은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이 어떻게 현실 차량으로 옮겨가고 있는지 고스란이 보여주는 현장이었다. 직접 달리고,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AI를 학습하는 경험을 쌓으면서 자율주행차 양산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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