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사이클 선수도, 전직 골퍼도 빠져든 여자 축구 [K리그 퀸컵]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현직 사이클 선수도, 전직 골퍼도 빠져든 여자 축구 [K리그 퀸컵]

풋볼리스트 2026-09-13 08:30:00 신고

3줄요약
권세림(전남드래곤즈). 김희준 기자
권세림(전남드래곤즈).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제천] 김희준 기자= 개인 스포츠를 전문으로 하던 사람들도 여자 축구의 매력에 푹 빠졌다.

12일부터 13일까지 충청북도 제천축구센터에서 ‘2026 K리그 여자 축구대회 퀸컵(K-WIN CUP)’이 개최됐다. 12일 오전에는 5개 팀씩 6개조를 이뤄 정규 라운드를 진행했고, 같은 날 오후부터는 각 조 동일 순위 팀끼리 맞붙는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했다. 대회 1일차 저녁에는 숙소에서 레크리에이션 행사인 ‘플레이어스 나이트’가 열렸고, 13일 오전 파이널라운드 및 시상식이 이어진다.

퀸컵이 아마추어 축구 대회다 보니 매년 체육교사, 군인과 같은 몸을 쓰는 직종은 물론 타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들이 몇몇 참가하곤 했다. 이번 대회에도 복싱장 관장, 태권도 선수 출신 등이 퀸컵에 참가해 축구의 재미를 느꼈다.

그중에는 사이클 선수인 권세림도 있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430여 명 중 유일한 현역 선수다. 음성군청 소속으로 올해 5월 서울올림픽기념 제28회 전국사이클대회에서 경륜 부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권세림은 10월 전국체전까지 계속되는 숨 가쁜 일정 속에도 퀸컵에 참가했다. 전남드래곤즈 소속으로 뛰는 그는 “감독님도 축구를 조심해서 하라는 식으로 말씀하신다. 나도 알아서 조심한다”라며 본업에 지장이 가지 않을 수준으로 대회를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세림은 ‘골 때리는 그녀들(SBS, 골때녀)’을 보고 광주에서 동호회에 가입하며 축구를 시작했다. 그는 “3년 전 골 때리는 그녀들을 보고 동아리에 들어갔다가 축구에 흥미가 생겼다. 나는 개인 종목을 하는 사람인데, 축구는 단체 스포츠만의 매력이 있어서 계속하고 있다”라며 “협동을 해서 같이 플레이를 만드는 쾌감이 개인 종목과는 다르다. 축구는 매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사이클과 축구는 상호보완적으로 권세림의 성장에 도움을 준다. 권세림은 “축구가 체력을 올리기에 좋다. 사이클도 많이 하지만 축구도 체력을 올리기 좋다”라며 “사이클을 하다 보니 다리 근력이 있어 슈팅이 센 편이다. 근력을 키우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한다”라며 40세가 넘어서도 축구를 계속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박유라(화성FC). 김희준 기자
박유라(화성FC). 김희준 기자

화성FC에는 유도와 골프를 거쳐 축구의 재미를 깨달은 박유라 선수가 있었다. 박유라는 한국체육대학교를 졸업하고 KLPGA 투어 프로를 획득해 10년 째 골프를 가르치는 레슨프로다.

박유라는 수비수로서 팀 승리를 이끈 뒤 인터뷰에서 “사실 골프 선수를 하기 전에 체대에서 유도 선수로 활동했다. 그러다 4학년 때 골프로 전향을 해서 4년 만에 프로를 땄고, 나이가 높은 축에 속해서 거의 바로 레슨을 시작했다”라고 과거 경력을 나열했다.

축구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축구를 좋아하셨다. 20대 때부터 일흔이 다 된 지금까지 조기 축구를 하신다. 나도 본업 말고 취미생활로 하고 싶은 운동을 찾다가 활동적인 것도 좋아하고, 그 당시에 골때녀가 한창 유행이어서 축구를 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그에게 축구는 골프와 확실히 달랐다. 박유라는 “개인 종목이 아니라 팀 운동이라서 재밌으면서도 어려운 점이 많았다. 또 골프를 하는 손은 감각적인데 축구를 하는 발은 더딘 느낌이다. 손은 머릿속으로 그린 대로 할 수 있는데 다리는 내가 생각하는 대로 잘 안 움직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여러모로 골프 경험이 도움이 된다. 골프도 어떻게 보면 변수가 많은데 축구를 하면서 변수를 더 많이 알아가는 것도 있다”라며 축구의 어려움과 즐거움을 이야기했다.

딸이 축구한다는 걸 안 아버지의 반응도 기대와 걱정이 모두 섞여있었다. 박유라는 “아버지가 축구하는 걸 알고 좋아하시기도 했는데, 운동을 많이 했으니까 다칠까 염려도 많으시다. 그래도 아버지가 내가 하는 축구를 응원하러 와주시기도 한다”라며 좋아했다. 축구가 가족을 더욱 끈끈하게 이어준 셈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