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9월 14일~18일, 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를 최대 재료로 삼아 움직일 전망이다.
FOMC는 오는 15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다.
최근에 나온 고용·물가 지표는 FOMC의 정책금리(연방기금금리·FFR) 인상을 지지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 대비 0.3% 상승하며 전망치(+0.2%)를 상회했다.
8월 비농업 고용은 전달 대비 16만2천명 급증했다. 시장 전망치(+5만6천명)의 3배에 달했다. 실업률은 4.1%에 불과했다.
끈적한 물가와 탄탄한 노동시장 지표 속 FFR 선물시장은 지난 11일 뉴욕증시 마감 직후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85% 이상 반영했다.
가벨리 펀드의 가벨리 그로스 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존 벨턴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거론하며 "그는 우려스러운 인플레이션 지표를 마주하고도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다면 신뢰를 잃게 되는 식으로 스스로를 자리매김해 놓았다"고 말했다.
앞서 워시 의장은 지난 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우리는 기조적인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를 향해 분명하게, 그리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물가 안정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5.3%를 웃도는 미 국채 30년물 금리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반영돼 있다.
따라서 금리 인상이 오히려 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를 확인시키면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앱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와그너 주식 부문 책임자는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경우 "연준이 실제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신뢰할 만한 입증"이라며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고, 그 결과 기간 프리미엄과 향후 훨씬 더 큰 긴축 사이클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진단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매크로 멀티에셋 전략가인 케일라 시더는 "연준이 인상하지 않고 그로 인해 시장이 랠리를 보인다면, 나는 그것이 어느 정도 그 랠리를 되돌림에 베팅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왜냐하면 9월에는 인상하지 않더라도 나중에는 인상할 수 있다는 환경이 여전히 드리워져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실질금리 상승의 부담을 상쇄할 수 있는 만큼 금리 인상을 크게 우려하지 않는 목소리도 있다.
시티 웰스의 포트폴리오 전략 책임자인 JP 코비엘로는 "기업 차원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이익 증가 속도를 감안하면, 우리의 관점에서는 주식 투자 측면에서 그것이 실질금리 상승을 압도한다"고 했다.
다만, 워시 의장이 연속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시장이 추가 긴축 가능성을 빠르게 반영하면서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리 결정 자체뿐 아니라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뉴욕(BNY) 웰스의 최고 투자 책임자(CIO)인 알리시아 레빈은 "만약 그것(연준의 금리 인상)이 하나의 사이클을 시사한다면, 이를테면 '이봐, 우리는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어'라는 식이라면 그것이 시장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이번 FOMC에서는 경제 전망요약(SEP)도 나온다. 특히, 특히 점도표를 통해 FOMC 위원들이 예상하는 연말 정책금리 수준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번 인상이 일회성 조정에 그칠지, 연속적인 긴축의 시작이 될지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에도 중요한 재료가 될 수 있다. 아울러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의 변화도 향후 연준의 정책 경로를 판단할 단서가 될 수 있다.
FOMC 이후 주 마지막 거래일(18일)에는 미셸 보먼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이 연설에 나선다.
경제지표로는 8월 소매판매가 무게감이 있다. FOMC의 금리 결정 당일(16일) 오전에 나오는 8월 소매판매는 전달 대비 0.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노동시장이 탄탄한 상황에서 소매판매까지 강하면 '고금리에도 소비가 견조 → 수요 측 인플레 압력 지속 → 추가 인상 필요성'이라는 논리가 강화할 수 있다. 반대로 부진하다면 금리 인상 기대가 누그러질 수도 있다.
이번 주에는 주목할 만한 기업 실적 발표는 없다.
- 9월 14일
없음
- 9월 15일
ADP 주간 고용증감(4주 평균)
9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일차
- 9월 16일
8월 소매판매
8월 수입·수출가격
FOMC 2일차(금리 결정)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기자회견
- 9월 17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9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8월 주택착공
8월 잠정 주택판매
- 9월 18일
8월 산업생산(제조업 생산)
미셸 보먼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연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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