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알 아닙니다"… 참외 잘랐더니 ‘빨간 점’이 콕콕, 먹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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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알 아닙니다"… 참외 잘랐더니 ‘빨간 점’이 콕콕, 먹어도 될까

위키푸디 2026-09-12 1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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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도 마트와 시장에서는 참외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한낮 더위가 남아 있는 시기라 차갑게 보관한 참외를 후식으로 찾는 집도 많다. 그러나 겉으로는 멀쩡했던 참외를 반으로 갈랐을 때 하얀 과육 사이에서 작은 빨간 점이 여러 개 발견되기도 한다.

특히 씨가 붙어 있는 주변에 붉은 점이 모여 있으면 벌레알이나 곰팡이를 먼저 떠올리기 쉽다. 농약이 과육 안쪽까지 들어간 것은 아닌지 걱정해 참외를 그대로 버리는 경우도 있다. 오늘은 참외 속 빨간 점은 무엇인지, 어떤 상태라면 먹어도 괜찮은지, 참외를 고를 때 무엇을 살펴야 하는지 알아본다.

참외 속 빨간 점의 정체

참외를 반으로 자르면 가운데에 씨가 붙어 있는 부드러운 부분이 나온다. 이를 태좌라고 부른다. 빨간 점은 주로 태좌와 하얀 과육이 맞닿는 경계에서 발견된다. 성주군농업기술센터 참외기술팀은 이런 붉은 점을 참외가 성숙하는 동안 나타날 수 있는 생리장해 현상으로 설명한다. 외부에서 붉은 물질이 들어가 박힌 것이 아니라 참외 내부 조직에서 색이 나타난 형태에 가깝다.

발생 원인으로는 재배 환경과 갑작스러운 수분 공급 차이가 꼽힌다. 참외는 열매가 커지고 익는 시기에 물 공급 상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재배 중 토양 수분 상태가 크게 달라지면 과육 내부에서도 평소와 다른 상태가 나타날 수 있다.

숙도와도 관련이 있다. 충분히 익은 단계를 지나 과숙에 가까워질수록 붉은 점이 관찰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노란 껍질과 흰색 골은 정상처럼 보여도 잘라본 뒤 씨 주변에서만 붉은 점이 발견되기도 한다.

붉은색은 참외 내부의 색소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외에서도 식물의 노란색과 붉은색을 만드는 카로티노이드 계열 색소가 만들어지며 해당 붉은 착색은 라이코펜 계열 색소와 관련한 현상으로 설명된다.

점처럼 생긴 모양 때문에 벌레알로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 해충의 알과는 구조가 다르다. 해당 붉은 부분을 확대해 살펴본 결과에서도 해충 알의 구조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약이 모여 생긴 흔적으로 볼 근거도 없다. 농약이 참외 과육 안쪽의 특정 경계에 붉은 점 형태로 모이는 현상과는 관계가 없다. 다만 껍질에 실제 구멍이나 깊은 상처가 생겼거나 과육 안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면 붉은 착색과는 따로 봐야 한다.

빨간 점 있는 참외, 먹어도 될까

참외에 빨간 점이 조금 보이더라도 과육과 냄새가 정상이라면 먹을 수 있다. 빨간 점 자체를 부패 흔적으로 보지는 않는다. 먼저 과육을 살펴본다. 신선한 참외는 자른 뒤에도 과육이 형태를 유지하고 씹었을 때 아삭한 식감을 낸다. 반대로 오래됐거나 지나치게 익은 참외는 씨 주변부터 물러지면서 과육이 쉽게 무너질 수 있다.

냄새도 함께 확인한다. 정상적인 참외는 달콤한 과일 향이 나지만 상태가 나빠지면 시큼한 냄새나 술과 비슷한 발효 냄새가 강해질 수 있다. 이런 냄새가 난다면 빨간 점 여부와 관계없이 먹지 않는 편이 좋다.

잘라낸 면에 끈적한 액체가 묻어나거나 과육 표면이 미끄럽게 변한 경우도 피한다. 흰색이나 푸른색 곰팡이가 보인다면 해당 부분만 도려내기보다 섭취하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씨 주변에 물이 지나치게 많이 고이고 과육까지 흐물흐물하게 무너졌다면 과숙이나 발효를 의심할 수 있다. 이때는 냄새와 질감을 함께 확인해 상태가 좋지 않으면 버린다. 반대로 붉은 점만 몇 군데 보이고 과육이 단단하며 향도 평소와 같다면 색 때문에 통째로 버릴 이유는 없다.

신선한 참외 고르는 법

참외를 고를 때는 껍질과 무게, 상처 여부를 함께 살펴보는 편이 좋다. 먼저 껍질은 노란색이 고르게 올라온 것을 고른다. 흰색 골도 비교적 선명하고 과실 표면에 깊게 눌린 자국이나 갈라진 상처가 없는지 확인한다. 껍질 한쪽이 심하게 물러 있거나 갈색으로 변했다면 보관 중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

크기가 비슷한 참외끼리 비교할 때는 손으로 들어 무게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나치게 가벼운 참외보다 어느 정도 묵직한 것이 수분을 충분히 머금은 경우가 많다. 꼭지도 살펴본다. 꼭지가 검게 변하거나 바짝 말라 쉽게 부서진다면 수확 후 시간이 꽤 지났을 수 있다. 다만 꼭지 하나만 보고 고르기보다 껍질과 무게를 함께 확인하는 편이 좋다.

집에 가져온 참외는 바로 먹지 않을 경우 씻지 않은 상태로 냉장고에 넣는다. 물에 씻은 뒤 오래 두면 껍질 표면에 습기가 남을 수 있어 먹기 직전에 세척하는 편이 좋다. 이미 자른 참외는 통째로 보관할 때보다 상태가 빨리 달라진다. 남은 참외는 밀폐용기에 담거나 자른 면을 덮어 냉장 보관하고 오래 두지 않는다. 보관 중 시큼한 냄새가 나거나 과육 표면이 미끄럽게 변했다면 먹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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