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車, 미국서 생산 OK”…시진핑 방미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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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車, 미국서 생산 OK”…시진핑 방미 선물?

EV라운지 2026-09-12 16:07:42 신고

2026년 5월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환영식에 참석했다. 베이징=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자동차 업체의 미국 현지 생산을 허용할 수 있다고 11일(현지 시간) 밝혔다. 다만 미국인을 고용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내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 주석을 향한 일종의 선물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5월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중난하이 정원을 걷고 있다. 베이징=AP 뉴시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폭스뉴스 프로그램 ‘더 잉그레이엄 앵글’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에 들어와 자동차 생산 공장을 세우길 원한다면 나는 괜찮다(I’d be OK with that)”고 말했다. 그는 “일본도 그렇게 하고 있고 우리 사람들을 고용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사람들(미국인들)을 고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야디(BYD) 매장에 전기 세단인 ‘실’이 전시돼 있다. 자카르타=한재희 기자 hee@donga.com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멕시코에서 자동차를 생산한 뒤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은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나는 중국산 자동차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고 부연했다.

현재 중국 자동차 업체의 미국 시장 진입은 사실상 막혀 있다. 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월부터 국가 안보 문제를 이유로 중국 및 러시아와 연관성이 있는 회사가 설계, 개발, 제조, 공급한 특정 소프트웨어 및 부품을 탑재한 커넥티드 차의 미국 내 판매를 금지시켰다. 또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서도 100%가 넘는 관세를 부과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미중 회담을 앞두고 미시간주 민주당 소속 엘리사 슬롯킨 상원의원은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추진하는 더 큰 협상의 일환으로 중국산 자동차의 미국 판매를 허용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있다”며 “이는 전략적으로 잘못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히 가짜”라며 일축했다.

중국 비야디 오토 용인 전시장. BYD코리아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 업체의 미국 시장 진출을 허용하지 말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구해 왔다. 값싼 중국산 자동차에 밀려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주에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도요타, 폭스바겐, 현대차, 혼다 등의 업체를 회원사로 둔 자동차혁신연합이 중국산 차량의 미국 시장 진입을 영구적 차단하는 법안을 의회가 신속하게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존 보첼라 자동차혁신연합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정부 보조금을 바탕으로 커넥티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탑재된 차량을 세계 시장에 대거 공급하고 있다”며 중국 업체의 미국 진출을 경계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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