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빗 커뮤니티 기반의 ‘Contemporary Art Salon’이 오는 9월 17일 오후 6시 30분 경기 광주시 초월읍 M.I MUSEUM(대표 이목인)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작가를 만나는 일, 작품을 곁에 두는 일’을 주제로 기획됐다. 미술 작품 감상과 작가와의 대화, 전통음악과 클래식 앙상블 공연, 그리고 야외 바비큐를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참석자들이 예술을 보다 입체적으로 경험하고 서로의 문화적 취향을 공유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특히 이번 ‘Contemporary Art Salon’은 작품을 전시장 안에서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가의 생각을 직접 듣고 음악을 함께 경험하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류로 예술의 영역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기억의 풍경’을 그리는 정재호 작가를 만나다
이번 행사의 중심 프로그램은 정재호 작가와의 아티스트 토크다.
정재호 작가는 한국의 근대화와 도시 개발 과정에서 변화하거나 사라져가는 건축과 풍경을 오랫동안 회화로 기록해온 작가다. 서울대학교 동양화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세종대학교 회화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낡고 오래된 건물은 자본과 개발의 논리 속에서 새롭고 화려한 건축물로 대체되지만, 정재호는 오히려 그 과정에서 뒤로 밀려난 공간에 주목한다. 그의 회화에서 건물의 표면은 한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삶을 증언하는 일종의 기억의 기록이 된다.
때문에 그의 사실적이고 집요한 묘사는 단순한 표면의 재현에 머물지 않는다. 사라져가는 건축물과 장소에 남겨진 흔적을 찾아가는 조사와 수집, 기억의 복원 과정에 가깝다.
최근에는 건축에 대한 기록을 넘어 빛과 계절, 날씨 등 감각적인 요소를 화면에 담으며 보다 개인적이고 서정적인 기억의 풍경으로 작업세계를 확장하고 있다.
주요 작품 소장처로는 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시립미술관(SeMA), 부산시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서울대학교 미술관(MoA), 금호미술관 등이 있다.
이번 아티스트 토크에서는 정재호 작가가 오랜 시간 천착해온 건축과 도시, 기억과 삶의 흔적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다. CHOI&CHOI Gallery 남달라 이사가 진행을 맡아 작가의 작품세계와 창작 과정, 최근 작업의 변화 등을 심도 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 전통의 에너지와 동시대적 감각…김주홍과 노름마치 공연
미술과 함께 음악도 이번 살롱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 행사의 시작은 김주홍과 노름마치의 공연으로 문을 연다.
1993년 창단된 노름마치예술단은 한국 전통음악의 독창성을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음악적 실험을 지속해온 예술단체다. 전통음악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동시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관객에게 강렬한 에너지와 새로운 감각을 전달해왔다.
이번 공연은 미술관이라는 공간에서 전통음악의 생동감을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정재호 작가의 작품이 오래된 도시와 건축물에 축적된 기억을 소환한다면, 노름마치의 음악은 전통의 시간과 현재의 감각을 연결하며 또 다른 방식으로 관객의 감성을 깨운다.
■ “당신의 삶에 울려 퍼지는 앙상블”…앙상블 유어
이번 문화살롱에서는 앙상블 유어(Ensemble YOUR)의 음악적 감성도 함께 만날 수 있다.
‘YOUR’는 ‘당신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당신의 삶에 울려 퍼지는 앙상블’이라는 이름처럼 무대 위에서 연주가 끝나는 순간보다 관객 한 사람 한 사람의 추억과 감정 속에 오래 남는 음악을 지향한다.
앙상블 유어는 피아노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를 중심으로 한 현악4중주와 피아노5중주를 비롯해 플루트와 클라리넷 등 관현악 앙상블, 가야금과 해금 등 국악기가 어우러진 퓨전국악 편성까지 폭넓은 구성으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음악대학 출신의 전문 연주자들로 구성된 앙상블 유어는 클래식 공연뿐 아니라 영화·드라마 OST, 팝, 가요 등 대중에게 친숙한 레퍼토리를 섬세한 편곡과 앙상블 특유의 사운드로 재해석한다.
앙상블 유어가 추구하는 것은 장르의 경계를 넘어 음악으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것이다.
클래식의 깊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를 포용하고, 누구나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음악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것이 이들의 음악적 방향이다.
“당신의 마음에 가장 아름답게 울려 퍼질 하모니.” 앙상블 유어가 추구하는 음악은 이번 ‘Contemporary Art Salon’이 지향하는 문화적 경험과도 맞닿아 있다.
■ 예술은 소유를 넘어 경험으로…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문화살롱
아티스트 토크와 공연이 끝난 뒤에는 야외 바비큐 파티가 이어진다.
참석자들은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음악을 경험한 뒤 한자리에 모여 식사를 나누며 예술과 삶, 취향에 관한 자유로운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바비큐 파티는 단순한 친교의 시간이 아니다. 작가와 작품, 음악을 매개로 형성된 문화적 경험을 참석자들 사이의 대화와 관계로 확장하는 프로그램의 중요한 구성이다.
최근 문화예술계에서는 전시와 아트페어를 중심으로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하는 기존의 미술 향유 방식에서 벗어나 작가와 컬렉터, 문화예술 애호가들이 직접 만나 취향과 경험을 공유하는 커뮤니티형 문화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Contemporary Art Salon’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예술을 보다 가까운 삶의 경험으로 확장하고자 마련됐다.
■ 이목인 대표 “예술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경험이 되기를”
이번 행사를 기획한 이목인 대표는 “Contemporary Art Salon은 작품을 단순히 보고 소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가를 직접 만나 작품에 담긴 생각을 듣고 서로의 취향과 경험을 나누는 자리”라며 “예술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향유되는 문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작품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작품을 만든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좋은 음악을 듣고, 함께 식사를 하면서 만들어지는 기억 역시 예술의 중요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살롱을 통해 미술과 음악이 서로 다른 장르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하나의 문화적 언어라는 점을 함께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와 문화예술 애호가들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Contemporary Art Salon’은 전시와 아트페어 중심의 미술 향유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예술가와 관객, 컬렉터와 문화예술 애호가가 함께 만나고 대화하며 경험을 공유하는 새로운 문화 커뮤니티를 지향한다.
작품을 감상하고 작가의 목소리를 듣는 것, 음악을 통해 감정을 나누는 것, 그리고 함께 식탁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까지. 이번 행사는 이 모든 과정을 하나의 문화적 경험으로 연결한다.
작품은 기억을 불러내고, 음악은 그 기억에 감정을 더하며, 사람과 사람의 대화는 그 경험을 오래 남는 이야기로 만든다.
‘Contemporary Art Salon’은 예술을 소유하는 것에서 경험하는 것으로, 관람하는 것에서 관계 맺는 것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문화적 가능성을 제시한다.
한편 ‘Contemporary Art Salon’은 오는 9월 17일 오후 6시 30분 M.I MUSEUM(경기 광주시 초월읍 도평길 241-1)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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