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배 위에서 이틀 버텼다…알래스카 바다서 15세 소년 극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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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힌 배 위에서 이틀 버텼다…알래스카 바다서 15세 소년 극적 구조

경기일보 2026-09-12 14:54: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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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안경비대가 7일 알래스카 베링해 외딴 해역에서 뒤집힌 소형 보트 위에 있던 데릭 파커 아그나앙가를 발견해 구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 해안경비대가 7일 알래스카 베링해 외딴 해역에서 뒤집힌 소형 보트 위에 있던 데릭 파커 아그나앙가를 발견해 구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알래스카 앞바다에서 보트가 뒤집힌 뒤 홀로 살아남은 15세 소년이 이틀 넘게 선체를 붙잡고 바다를 떠돌다 극적으로 구조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해안경비대는 지난 7일 알래스카 베링해 외딴 해역에서 뒤집힌 소형 보트 위에 있던 데릭 파커 아그나앙가를 발견해 구조했다.

 

데릭은 지난 4일 친형과 사촌을 따라 넙치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나갔다. 그러나 이튿날 밤 보트가 전복됐고, 데릭만 홀로 살아남았다.

 

이후 데릭은 뒤집힌 보트 선체에 매달린 채 구조를 기다렸다. 7일 발견될 때까지 이틀 넘게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이 데릭 일행이 예정된 시간까지 돌아오지 않자 알래스카주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색 작업이 시작됐다.

 

미 해안경비대는 허큘리스 항공기를 투입해 해상을 수색했고, 7일 오전 10시30분께 뒤집힌 보트 위에 앉아 있는 데릭을 발견했다. 이후 인근 어선에 구조를 요청했다.

 

문제는 데릭의 위치였다. 그는 어선이 오가는 해역에서도 상당히 떨어진 곳에 표류하고 있었고, 가장 가까운 선박인 노스웨스트 익스플로러호가 현장까지 이동하는 데만 4시간이 걸렸다.

 

익스플로러호의 선장 애덤 화이트는 데릭이 구조대가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약 1.6㎞마다 한 번씩 경적을 울렸다고 NYT에 전했다.

 

화이트 선장은 "내 인생에서 가장 긴 4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익스플로러호는 알래스카 본토 해안에서 약 264㎞, 세인트로렌스섬에서도 약 6.4㎞ 떨어진 해상에서 데릭을 발견했다.

 

당시 데릭은 뒤집힌 선체 위에서 무릎을 꿇고 있었다. 앞서 해안경비대가 보트 주변에 공기 주입식 구명 뗏목을 투하했지만, 데릭은 그곳까지 헤엄쳐 갈 힘조차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원들은 데릭에게 밧줄을 던져 배 위로 끌어올린 뒤 따뜻한 수건으로 몸을 감쌌다.

 

당시 현지 기온은 약 7℃였으며, 데릭은 중등도 저체온증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데릭의 어머니 비나 쿨로위이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을 “생존자”라고 표현하며 “아들은 기도로 버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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