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박석준 기자] 서울 남산자락에 자리한 중구 회현동1가 일대 노후 저층주거지의 주차·소방·보행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2029년까지 국비 101억원과 지방비 152억원 등 총 253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해 주차타워와 소방도로, 보행환경 개선 등 5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서울시는 10일 제2차 도시계획위원회 재생분과위원회를 열고 중구 회현동1가 164번지 일대 ‘노후주거지정비 지원사업’을 반영한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심의로 회현동 일대에서 추진되는 노후주거지정비 지원사업이 법정계획에 반영되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 기반이 마련됐다. 사업은 2029년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현동은 남산자락 구릉지에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노후 저층주거지다. 좁은 도로와 부족한 주차공간, 경사지 등으로 주민들의 생활 불편이 큰 지역이다.
특히 대상지 내 건축물의 87.3%(214동)가 준공 후 20년이 지난 노후 건축물인 만큼 서울시는 대규모 개발보다는 주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주차·안전·보행환경을 우선 개선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회현동 주민센터와 어린이집 이전으로 생기는 기존 공공시설 부지를 활용해 주차복합타워와 스마트주차타워를 조성한다. 두 시설 모두 지상 4층~지하 3층 규모다.
좁고 막다른 골목은 소방차가 진입할 수 있도록 도로 여건을 개선하고, 경사지에는 보안등과 핸드레일 등 안전시설을 확충한다.
남산옛길과 연결되는 골목길과 녹지공간도 정비해 남산자락의 장소적 특성을 살리는 동시에 주민들의 보행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회현동 일대는 2024년 12월 국토교통부 ‘뉴:빌리지’ 선도사업에 선정됐다. 현재 사업 명칭은 ‘노후주거지정비 지원사업’으로 변경됐다.
이번 사업은 철거형 재개발 대신 주민 주도로 노후 주거지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개별 사업을 따로 추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 진행 중인 회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와도 연계해 사업 실행력을 높일 방침이다.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과정에서 노후 주거지 환경 개선과 도로·주차장 등 기반시설 확보 방안을 함께 검토해 지역의 개발 방향과 이번 사업이 서로 맞물려 추진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명노준 서울시 주택실장은 “회현동은 서울 도심과 남산을 연결하는 입지적 장점을 갖고 있지만, 오랜 기간 주차와 소방·보행 등 기초적인 생활환경 개선이 필요한 지역이었다”며 “이번 계획은 거창한 시설을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매일 겪는 불편을 하나씩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지역 여건에 맞게 공공시설과 도시계획을 연계해 노후 저층주거지에서도 시민이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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