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금리 인하 속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11일(현지시간)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를 기록했다. 두 지표 모두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한 수준과 일치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다. 이는 시장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컨센서스였던 0.2%를 상회했다.
헤드라인 물가가 예상 범위에 머문 가운데 근원 물가가 월간 기준으로 한 차례 더 강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완만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근원 CPI는 연준이 중장기 물가 흐름을 판단할 때 중시하는 지표로, 서비스 물가와 임금 상승 압력을 반영한다.
시장에서는 근원 물가의 ‘0.3%’ 서프라이즈가 연준의 조기·대폭 금리 인하 기대를 일부 되돌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준이 목표로 삼는 물가상승률 2%에 근접해 가고 있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끈질기게 유지될 경우, 통화 완화 전환 시점과 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뉴욕 금융시장은 이번 지표를 토대로 연준이 물가 안정 진전을 인정하면서도, 근원 물가 흐름을 좀 더 지켜보자는 ‘신중 모드’를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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