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 보수·교체 시기 놓쳐 69억원 발전수익 감소…손실액 중 20억 청구
(인천=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가 발전시설 변압기 이상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수십억원의 손실을 입힌 운영사에 대해 책임을 묻기로 했다.
12일 SL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7일 수도권매립지 50㎿(메가와트) 발전시설을 위탁 운영한 A사를 대상으로 2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 발전시설은 매립 폐기물에서 나온 가스를 연료로 삼아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로, 2018년까지 민자투자 사업으로 운영되다 이듬해 SL공사가 넘겨받아 A사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A사는 2023년 5월 발전시설 변압기 점검에서 '유증 가스 이상' 판정받았으나, SL공사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적절한 시기에 변압기를 수리하거나 다른 변압기로 대체할 기회를 놓친 셈이다.
그사이 해당 변압기의 문제가 악화하면서 이듬해 점검에서 가연성 가스 위험 단계에 이르렀고, 결국 발전시설 가동을 멈춰야 했다.
결국 예비·임차 변압기가 도입될 때까지 8개월가량 발전량이 현저히 감소해 69억여원의 발전 수익이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해 12월 종합감사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적발하고 후속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SL공사는 수익 감소분 중 일부인 20억원을 우선 청구하고, 소송 진행 과정에서 청구액을 늘릴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지금까지 8년간 위탁 운영을 해온 A사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새로운 운영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공모 절차를 통해 위탁 운영사를 선정, 50MW 발전시설과 2.4MW 발전시설, 1∼3 매립장 매립가스 포집·이송시설, 매립가스 연료화시설, 매립가스관리센터 등의 운영·관리를 맡길 예정이다.
SL공사 관계자는 "종합감사 결과에 따라 수익 감소분과 관련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소송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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