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계획적이고 치밀하고 신중하다. 배우 박해일이 작품에 임하는 남다른 태도를 드러냈다.
지난 5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박해일을 만났다. 영화 '암살자(들)' 관련 에피소드를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다.
박해일은 극 중 무수한 검열과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신문사 사회부 부장 '재환' 역을 맡았다. 묵직한 카리스마와 인간적인 온기를 동시에 담아내며 시대를 기록하는 언론인의 얼굴을 밀도 높게 그렸다.
'암살자(들)'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은 "박해일이 자신이 촬영할 장면이 없을 때도 현장에 나와 리액션을 도왔다"며 칭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해일은 "늘 현장에 미리 가보는 스타일이다. 스스로에게 유리한 방식인 것 같아서 그렇게 하고 있다"라며 "이민호 배우의 공중전화 장면이 첫 촬영이었다. 그래서 가봤다. 극 안에서 이민호가 전화를 걸 때 신문사 안에서 제가 전화를 받는다. 어차피 받는 장면을 찍어야 해서 리허설 개념으로 해 봤다. 또 이민호가 어떻게 준비했고, 어떻게 연기하는 지 느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해일은 "사실 민망해서 이야기 안 했겠지만, 이민호도 자신의 촬영이 없을 때 현장에 왔다. 얼마나 작품과 역할에 녹아들고 싶은지 읽혀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민호는 한류 배우의 대표주자 아닌가. 그가 나타나면 어딘가에서 팬들이 몰려 오더라"라며 웃었다.
또 박해일은 "신문사 공간의 경우 전주에 있는 오픈 세트였는데 미술팀이 굉장히 공들여서 만들었다. 70~80% 정도 완성 됐을 때 미리 내려 가서 공간을 느껴봤다. 신문사 부장 역할이 오랫동안 그 공간 안에서 결과물을 내왔던 사람이기 때문에 익숙함이 필요할 것 같아서 걸어보고 앉아보고, 타자기도 쳐 봤다. 막상 촬영에 들어가면 정신 없을 것 같아서 미리 다 해봤다"고 말했다.
'암살자(들)'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gm@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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