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벨제붑의 노래’ 미요시 아야카, 김혜수·신세경 이을 美친 존재감 [무비로그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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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벨제붑의 노래’ 미요시 아야카, 김혜수·신세경 이을 美친 존재감 [무비로그③]

일간스포츠 2026-09-11 06:00: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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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벨제붑의 노래’ 스틸 / 사진=CJ ENM 제공
일본 배우 미요시 아야카가 ‘타짜: 벨제붑의 노래’ 여주인공으로 ‘타짜’ 마지막을 장식한다. 역대 시리즈의 여성 캐릭터 계보를 완성할 독보적 매력이다.

미요시 아야카는 ‘타짜: 벨제붑의 노래’에서 가네코를 연기했다. 야쿠자 조직을 배후에 둔 일본 기업의 핵심 본부장이자 국경을 넘나드는 글로벌 도박판을 설계하는 인물이다. 겉으로는 부드러운 미소와 여유 있는 태도를 유지하지만, 그 안에는 냉정한 계산과 야심이 자리한다. 장태영(변요한)과 박태영(노재원)을 끌어들여 사사키(이하라 츠요시) 회장을 향한 복수를 꾀하는 과정에서도 자신의 속내를 쉽게 내보이지 않는다.

“넷플릭스 시리즈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2에서 이국적인 분위기와 강렬한 존재감을 눈여겨봤다”는 최국희 감독의 말처럼 미요시 아야카는 특유의 고혹적인 분위기와 표정, 절제된 움직임으로 가네코의 매력을 살린다. 폭발적인 감정 표현에 기대기보다 시선과 표정에 힘을 싣는 그의 연기는 낯설고 서늘한 공기를 만들어내며 작품의 색을 한층 선명하게 한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 스틸 / 사진=CJ ENM 제공
전작들의 여성 캐릭터와도 차이가 분명하다. 김혜수가 연기한 ‘타짜’ 정마담이 관능적인 매력과 지략으로 판을 주도했고, 신세경의 허미나(‘타짜: 신의 손’)가 당찬 승부사 기질과 거침없는 에너지로 시선을 끌었다면, 가네코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태도와 고유한 기류로 존재감을 만든다. 미요시 아야카는 이 차이를 분명하게 가져가며 ‘타짜’ 시리즈에 또 다른 색을 더하고 독보적인 궤적을 그려낸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기 위한 준비도 인상적이다. 미요시 아야카는 가네코의 행동과 시선을 구체화하기 위해 직접 포커 기술을 배우고 반복해서 연습했다. 낯선 한국어 대사 역시 여러 차례 익히며 인물의 미세한 호흡을 다듬어냈다. 이는 가네코라는 인물이 단순한 소비용 캐릭터나 일회성 조력자에 머물지 않고 다층적인 면모를 지닌 인물로 거듭나게 만든다.

미요시 아야카의 세심한 준비는 현장의 배려로도 이어졌다. 그는 일본어 대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노재원에게 개인 시간을 내어 리딩을 도와주는가 하면, 어미까지 세심하게 짚어주며 영화 전체 완성도에 힘을 보탰다. 노재원은 미요시 아야카를 “내게 너무 든든한 조력자이자 귀인”이라고 칭하며 “미요시 아야카 덕분에 잘 연기할 수 있었고, 현장 감정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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