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ETF 열풍에 수수료·증권투자손익 급증
증시 변동성 확대에 개미 우려↑…당국 "레버리지·빚투 감독"
(서울=연합뉴스) 강류나 기자 = 국내 증권사에 이어 자산운용사들도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가 상승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확대에 힘입어 펀드 수수료 수익과 증권 투자 이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11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6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2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6천889억원으로 전 분기(1조4천664억원) 대비 1조2천226억원(83.4%) 증가했다.
작년 동기(8천555억원)와 비교하면 약 3.14배로 급증했다.
순이익 규모는 물론 분기 기준 증가폭도 모두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도 2조4천195억원으로 전 분기(1조3천523억원)보다 1조672억원(78.9%) 증가했고, 작년 동기(7천389억원) 대비 227.5% 늘었다.
금감원은 "운용보수·성과보수 등 펀드 관련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고, 고유계정 증권투자이익 증가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2분기 수수료 수익은 2조6천72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천141억원(37.7%) 늘어났다.
특히 고유재산 운용 등으로 얻은 증권투자 손익은 8천297억원으로 1분기보다 159.6% 급증했다.
이에 자산운용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 분기 대비 20.8%포인트(p) 상승한 51.9%를 기록했다.
운용자산(AUM)은 2분기 기준 2천777조5천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21조8천억원(17.9%), 전년 동기(1천989조3천억원)보다 788조2천억원(39.6%) 늘었다.
이 가운데 펀드 순자산(1천730조9천억원)이 1분기보다 240조6천억원 늘었다.
특히 공모펀드가 코스피 상승과 ETF 시장 확대로 전 분기보다 191조9천억원 급증한 897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실제로 6월 말 ETF 순자산총액(NAV)은 512조4천억원으로 3월 말(360조7천억원)보다 42.1% 증가했다.
반면 사모펀드는 전 분기보다 48조7천억원 늘어나는 데 그쳐 833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일임 평가액은 1천46조6천억원으로 181조2천억원 늘었다.
다만 실적 호조에도 업계 내 양극화는 심화했다.
전체 513개 자산운용사 중 57.1%가 흑자를 냈으나, 적자 회사 비율은 42.9%로 3월 말(37.6%)보다 확대됐다. 공모운용사(77개사) 적자 비율은 14.3%로 같은 기간 1.3%p 감소한 반면, 사모운용사(436개사) 적자 비율은 47.9%로 6.4%p 증가했다.
앞서 증권사들도 2분기 순이익 5조1천91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1분기에 이어 또다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모두 벌어들인 수치다.
이처럼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연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증시 변동성 확대 속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 우려는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분기부터 코스피 지수는 가파른 변동성을 보였으며, 7월 말에는 6,000선 아래로 밀려나는 등 증시 불안정성도 한층 커졌었다.
금감원도 "2분기에 특정 종목으로 투자자금이 편중되고 ETF 등 과도한 단기 매매 및 레버리지 투자 등 리스크가 부각됐다"며 "국내외 금리 상승 및 주가, 환율 등 시장지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융시장 내 불확실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전성이 취약한 운용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레버리지·빚투(빚내서 투자) 억제 등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지난 7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기본예탁금을 3천만원으로 상향하는 등 보완대책을 시행했다. 향후 최소 매매단위 확대 등 추가 조치도 이어갈 예정이다.
new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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