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피부질환, 겉모습 비슷해도 원인 달라…“정확한 감별진단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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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피부질환, 겉모습 비슷해도 원인 달라…“정확한 감별진단 중요”

헬스경향 2026-09-10 19:13:41 신고

대한피부과학회가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제24회 ‘피부건강의 날’을 맞아 ‘소중한 나의 손, 피부과 전문의와 함께’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대한피부과학회가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제24회 ‘피부건강의 날’을 맞아 ‘소중한 나의 손, 피부과 전문의와 함께’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손에 생긴 붉은 반점과 각질 및 갈라짐. 흔히 ‘손습진’으로 여기고 넘기기 쉽지만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피부질환도 원인과 치료법이 서로 다르다. 특히 손피부질환은 통증과 가려움뿐 아니라 업무와 가사 및 대인관계 등 일상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확한 감별진단 및 조기진단과 지속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대한피부과학회는 오늘(10일)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제24회 ‘피부건강의 날’을 맞아 ‘소중한 나의 손, 피부과 전문의와 함께’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피부건강의 날은 국민에게 올바른 피부건강정보를 알리고 피부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대한피부과학회가 매년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올해는 손피부질환의 정확한 감별진단과 삶의 질 영향 및 손습진의 체계적인 관리, 손발바닥농포증의 진단·치료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대한피부과학회 이지범 회장은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치료를 위해 피부과 전문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피부과학회 이지범 회장은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치료를 위해 피부과 전문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피부과학회 이지범 회장은 “손피부질환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업무수행과 대인관계 및 정신건강과 삶의 질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치료과정에서 피부과 전문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슷해 보여도 원인은 제각각…정확한 감별 중요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노원을지대병원 피부과 한태영 교수, 포레피부과 이하은 원장,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정혜정 교수, 서울대병원 피부과 이동훈 교수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노원을지대병원 피부과 한태영 교수, 포레피부과 이하은 원장,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정혜정 교수, 서울대병원 피부과 이동훈 교수

손습진과 건선 및 손발바닥농포증과 백선(무좀) 등은 홍반(붉어짐)과 각질 및 갈라짐 등 비슷한 모습을 보여 육안만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노원을지대병원 피부과 한태영 교수는 “손피부질환은 모양이 비슷해 ‘습진’이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지기 쉽지만 손에 생기는 발진은 여러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다”며 “면밀한 병력청취와 적절한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직업과 생활환경 및 피부병변의 형태와 경과 등을 함께 살피고 필요하면 첩포검사(알레르기접촉피부염의 원인물질을 확인하는 검사)와 진균검사 등을 시행한다.

■손피부질환 경험자 67.2% “삶의 질 저하”

포레피부과 이하은 원장(대한피부과의사회 홍보이사)은 올해 6~7월 온라인으로 실시한 손피부질환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45.8%는 최근 3년 이내 손피부질환 증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67.2%는 삶의 질이 저하됐다고 답했으며 64.6%는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증상 발생 시 피부과 전문의원이나 대학병원을 가장 먼저 찾았다는 응답은 18.1%에 그쳤다. 이하은 원장은 “손피부질환은 단순히 손이 트는 문제가 아니라 일상생활과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이라며 “정확한 조기진단은 불필요한 약물사용과 부적절한 자가치료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손습진, 절반 이상 복합유형…악화인자 관리가 핵심

손습진은 손과 손목에 붉어짐과 각질 및 물집과 갈라짐 등이 반복되는 염증성피부질환이다.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1년에 두 번 이상 재발하면 만성손습진으로 본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이동훈 교수는 “손습진은 하나의 병이 아니며 환자의 절반 이상이 두 가지 이상의 유형을 함께 갖고 있다”며 “물과 세제 및 소독제와 금속 등 악화인자를 그대로 두면 치료효과가 오래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관리에서는 자극노출을 줄이고 손을 씻은 직후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에는 국소스테로이드와 광선치료 및 전신치료 등이 활용되며 최근 비스테로이드성 국소 야누스인산화효소(JAK)억제제가 국내 허가되면서 치료선택지도 확대됐다.

이동훈 교수는 “2주 이상 보습과 자극회피를 해도 낫지 않거나 피부가 갈라져 피가 나고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발바닥농포증, 습진과 달라...정확한 감별 후 환자맞춤치료

손발바닥농포증은 손바닥과 발바닥에 무균성농포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염증성피부질환이다. 홍반과 각질 및 피부갈라짐이 함께 나타날 수 있어 손습진이나 한포진 및 건선 등과 감별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IL-17억제제와 IL-23억제제 등 생물학적제제가 도입되면서 치료선택지도 확대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정혜정 교수는 “치료는 질환의 중증도뿐 아니라 기존치료의 반응과 부작용 및 임신가능성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며 “치료목표는 현재상태를 호전시키고 재발과 악화를 줄여 일상생활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범 회장은 “손피부질환은 증상이 비슷해 보여도 원인과 질환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며 “증상이 지속되거나 반복되면 자가치료에 의존하기보다 조기에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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