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인에 등장한 세르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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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인에 등장한 세르펜티

노블레스 2026-09-10 19:08:26 신고

뉴욕 하이라인에 황금빛 뱀이 모습을 드러냈다. 불가리가 미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공공 미술 설치 작품 ‘아우루보로스(auruBOROS) – 도시의 기억과 공동의 꿈(Urban Memory and Collective Dream)’이 그 주인공이다.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듀오 플라스티크-판타스티크가 불가리의 커미션으로 완성한 이 작품은 하이라인의 도시적 풍경과 맞물리며 세르펜티 인피니토의 새로운 여정을 알린다.

뉴욕 하이라인에서 공개된 불가리 〈아우루보로스 — 도시의 기억과 공동의 꿈〉.
뉴욕 하이라인에서 공개된 불가리 〈아우루보로스 — 도시의 기억과 공동의 꿈〉.
만삭의 모습으로 공개 현장을 찾은 앤 해서웨이.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듀오 플라스티크-판타스티크.

더 스탠다드 아래에서 솟아오르는 듯한 황금빛 공압식 코일 구조. 조각과 건축의 경계에 놓인 아우루보로스는 도시 아래에 잠재된 압력과 리듬을 거대한 형태로 드러낸다. 고정된 조각이라기보다 주변 풍경과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다르게 인식되는 작품이다.

불가리 〈아우루보로스〉 공개 현장에서 만난 두아 리파.
뉴욕 하이라인의 풍경과 함께 펼쳐진 불가리 〈아우루보로스〉.

작품 제목이기도 한 ‘아우루보로스’는 자신의 꼬리를 무는 뱀을 뜻한다. 끝과 시작이 맞물리는 순환의 형상은 끊임없는 변화와 재탄생을 상징하는 세르펜티의 본질과도 맞닿아 있다. 연금술에서 변화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금에서 영감받은 황금빛 표면 역시 끊임없이 변모하는 뉴욕의 모습을 담아낸다. 2023년 상하이에서 출발한 세르펜티 인피니토는 2025년 서울과 뭄바이를 거쳐 뉴욕에 도착했다. 각 도시의 문화적 맥락에 따라 세르펜티가 새롭게 해석되는 여정이다. 이번에는 뉴욕이라는 도시 자체가 작품의 배경이자 영감이 된다. 그리고 하이라인 위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곧 주얼리로 이어진다. 뉴욕이 축적해온 예술과 건축의 유산이 불가리의 대표적 세르펜티와 만나 또 다른 형태의 창작으로 확장되었다.

뉴욕의 예술을 품은 세르펜티

세르펜티 인피니토 뉴욕을 위해 탄생한 다섯 점의 유일무이한 하이 주얼리 마스터피스는 회화와 조각, 건축을 아우르는 미국의 예술적 유산에서 출발한다. 잭슨 폴록, 재스퍼 존스,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마이애미의 아르데코 건축 등 서로 다른 시대와 장르의 흔적을 세르펜티의 형태 안에 담아냈다.

잭슨 폴록의 드립 페인팅에서 영감을 얻은 불가리의 ‘세르펜티 폴링 드롭스’.

‘세르펜티 폴링 드롭스(Serpenti Falling Drops)’는 잭슨 폴록의 드립 페인팅에서 보이는 즉흥적 움직임을 주얼리로 옮긴 네크리스다. 세르펜티의 입에서 떨어지는 듯한 애미시스트와 아콰마린은 자유롭게 움직이며 생동감을 더한다. 트라이앵글 컷 애미시스트(25.76캐럿)와 트라이앵글 컷 아콰마린(23.13캐럿)은 탈착과 교체가 가능하다.

재스퍼 존스의 성조기 연작을 모티프로 완성한 ‘세르펜티 플래그’.
재스퍼 존스의 성조기 연작을 모티프로 완성한 ‘세르펜티 플래그’.

재스퍼 존스의 성조기 연작에서 출발한 ‘세르펜티 플래그(Serpenti Flag)’는 미국 국기의 블루·레드·화이트를 탄자나이트와 코럴, 다이아몬드로 치환했다. 익숙한 상징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색채와 소재의 조합을 통해 새로운 형태로 풀어낸 것. 네크리스에는 페어 셰이프 탄자나이트(18.75캐럿)를, 브레이슬릿에는 코럴과 슈가로프 컷 탄자나이트, 오닉스, 파베 다이아몬드, 페어 셰이프 탄자나이트(13.79캐럿)를 세팅했다.

마이애미 해안의 아르데코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세르펜티 오션 데코’.

마이애미 해안의 아르데코 건축에서 영감받은 ‘세르펜티 오션 데코(Serpenti Ocean Deco)’는 건축적 구조를 주얼리의 실루엣으로 옮겼다. 18K 로즈 골드 세르펜티가 목선을 따라 유려하게 감기고, 헤드와 꼬리가 만나는 지점에는 쿠션 컷 퍼플리시 핑크 루벨라이트(17.98캐럿)를 세팅했다. 대칭과 대비, 곡선의 움직임이 하나의 조형적 구조를 이룬다.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의 상승하는 나선형 구조에서 착안한 ‘세르펜티 헬릭스.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의 상승하는 나선형 구조에서 착안한 ‘세르펜티 헬릭스(Serpenti Helix)’는 건축의 역동적 움직임을 주얼리로 구현했다.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화이트 골드 세르펜티가 18K 옐로 골드 투보가스 초커를 감싸며 무한대 형태를 만든다. 세르펜티의 입에는 탈착 가능한 페어 셰이프 탄자니아산 스피넬(5.46캐럿)을 더해 두 가지 방식으로 착용할 수 있다.

뉴욕에서 처음 공개된 세 가지 새로운 ‘세르펜티 투보가스’.
뉴욕에서 처음 공개된 세 가지 새로운 ‘세르펜티 투보가스’.
뉴욕에서 처음 공개된 세 가지 새로운 ‘세르펜티 투보가스’.

새로운 세르펜티 크리에이션

이번 뉴욕에서는 하이 주얼리와 함께 세 가지 새로운 세르펜티 투보가스도 공개했다. 메종의 대표적 투보가스 제작 방식과 세르펜티의 유연한 실루엣이 만나 한층 간결한 모습으로 완성됐다. 한 줄의 코일이 손목을 감싸는 브레이슬릿과 세르펜티 헤드를 현대적으로 표현한 이어링과 유려한 실루엣의 브로치로 구성되며, 수작업으로 다듬은 오닉스 아이가 세르펜티 특유의 강렬한 시선을 강조한다. 세 가지 신제품은 일부 불가리 부티크에서 만날 수 있다.

1968년 ‘세르펜티 하렘 퀸’ 주얼리 워치에서 출발해 새로운 비율과 크기로 재해석한 ‘세르펜티 미노디에르’.

세르펜티 미노디에르 역시 이번 여정에 합류한다. 주얼리와 레더 굿즈, 오브제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작품은 1968년 세르펜티 하렘퀸 주얼리 워치에서 비롯된 형태를 새로운 비율과 크기로 확장했다. 인그레이빙과 핸드 에나멜링으로 표현한 비늘, 선명한 컬러 팔레트, 크리스털을 세팅한 눈과 외부에서 드러나지 않는 클로저까지 과거의 세르펜티를 오늘의 오브제로 다시 바라보게 한다. 로마에서 태어난 세르펜티는 뉴욕의 풍경과 예술을 지나며 다시 한번 새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하이라인의 공공 미술에서 회화와 건축, 하이 주얼리로 이어진 이번 여정은 세르펜티가 하나의 상징을 넘어 시대와 도시를 거치며 끊임없이 확장되는 아이콘임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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