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의원·장관 겸직’ 정면돌파…“사퇴 요구 동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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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의원·장관 겸직’ 정면돌파…“사퇴 요구 동의 못해”

데일리 포스트 2026-09-10 17:2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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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10일 국회 정론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기자회견 / DB
©데일리포스트=10일 국회 정론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기자회견 / DB

|데일리포스트=송협 대표기자| “성차별적이고 위계적인 문화에 문제가 있었다고 스스로 인정한 조직에 참여했다면 단순히 ‘방조하거나 침묵하지 않았다’는 해명만으로는 부족해 보입니다. 당시 어떤 역할을 했고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실제로 무엇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이 장관 후보자로서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장관 후보자 10일 국회 기자회견 중)

비례대표 국회의원직과 장관직 등 두 마리 토끼를 놓지 않겠다는 이른바 ‘겸직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원과 국무위원 겸직은 법률이 허용하는 거신 원칙”이라고 강조하면서 사실상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나섰다.

용 후보자는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 현역 국회의원을 지명한 연합의 취지를 읽어야 한다”며 “비례 의원에 대해서만 다른 원칙을 적용한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비례대표 의원이 입각할 경우 의원직에서 물러나 온 관행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또 “비례의원직의 사퇴라는 관례가 정치인들 사이에 자리 나눠먹기로서 사고됐던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회의원과 국무위원 겸직에 따른 부작용을 제도적으로 논의하는 데 대해서는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주장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구분하지 않고 겸직 문제 자체를 입법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장관직 수락 배경에 대해서는 “개인의 영달보다 모두의 존엄이라는 꿈을 실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성평등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지명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용 후보자는 이날 기본소득당과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된 국고보조금, 당직자 거래, 부동산 거래, 가족 관련 논란 등에 대해서도 하나 하나 짚어가며 반박했다.

기본소득당이 의원직 유지를 통해 국고보조금을 받으려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국고보조금이 연간 당 수입의 1.6% 수준이라며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과거 비공개 정파인 이른바 ‘언더조직’ 활동과 관련해서는 참여 사실을 인정했다. 용 후보자는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이른바 ‘언더조직’이라는 비공개 정파에 참여한 것을 부인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해당 조직이 성차별적·위계적 문화와 역량 부족 등을 이유로 2017년 자체 해산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용 후보자는 기자회견 말미에 국민의힘이 성평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 일정 협의를 거부했다고 주장하며 조속한 청문회 개최도 요구한데 이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청문회에서 답변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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