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이 베일을 벗었다.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8과의 스펙 차이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관심을 모았던 가격 구성은 당초 전망치대로 높은 수준에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시리즈 출시 19년 만에 처음으로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다.
사진=애플
존 터너스 애플 CEO는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애플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폴더블폰 사용 경험을 재정의하겠다"며 "(기존 폴더블폰은) 두대의 스마트폰을 어색하게 이어 붙였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삼성전자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한다.
전체적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8'과 비슷한 모습이다. 아이폰 듀오 역시 여권형 폼팩터로 좌우로 펼치는 형태를 갖췄다. 펼쳤을 때 화면 크기도 7.6인치로 같다.
겉은 비슷하지만, 차이는 있다. 아이폰 듀오는 갤럭시Z폴드8보다 상대적으로 무겁고,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 무게는 254g으로 갤럭시Z폴드8(201g)보다 53g 무겁고 두께도 펼쳤을 때 0.7㎜, 접었을 때 1.6㎜ 두껍다. 다만, 기존 아이폰 시리즈와 비교하면 펼쳤을 때 기준, 가장 얇은 수준이다.
가격은 256GB 기준 329만원으로 갤럭시Z폴드8보다 100만원가량 비싸다. 최고 사양인 2TB의 가격은 509만원에 달한다. 용량 옵션은 256GB, 512GB, 1TB, 2TB로 총 4가지다. 용량별 가격은 ▲512GB 359만원 ▲1TB 419만원 등이다.
제품 면면을 뜯어보면, 아이폰 듀오에는 애플 최신형 칩셋 'A20 프로'가 적용됐다. A20 프로는 2나노미터급 시스템온칩(SoC)으로, 최첨단 파운드리 공정을 적용해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인공지능(AI) 연산 성능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A20 프로 기반 아이폰 듀오는 첨단 열 관리 시스템과 결합돼 '아이폰 17 프로' 대비 최대 35% 더 향상된 지속 성능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후면 카메라는 4800만 화소(48MP)를 갖췄다. 센서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가변 조리개를 탑재해, 촬영 편의성과 성능을 높였다. 색상은 스타 화이트, 나이트 스카이 색상 2종으로 구성됐다. 아이폰 듀오는 오는 10월 16일 사전예약을 받고, 같은 달 23일 출시될 예정이다.
흥행 관건은 '완성도'다. 애플이 수년간 폴더블 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던 것은 힌지 등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비싼 가격을 상쇄할 만한 차별화된 경험을 제시할 수 있는지 여부가 향후 폴더블 시장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칩플레이션 등 환경적 요인에 해당 제품에 높은 가격을 매긴 만큼, 소비자가 체감할 만한 장점을 내놓지 못한다면, 실패한 도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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