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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미애 의원(국민의힘)실이 LH로부터 제출받은 ‘법인 대상 LH 보유토지 공급내역’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대기업(공시대상기업집단)이 매입한 공동주택 용지(택지)는 207만1477㎡로 전체의 31.0%인 것으로 나타났다. 57번에 걸쳐 여의도 면적 70% 규모의 땅을 8조406억원에 사들였다. 전체 매입액 기준 35.1%에 해당한다.
대기업이 사들인 택지의 평당(3.3㎡) 평균 단가는 1328만원으로 비대기업 대비 14%가량 비쌌다. 분양 리스크가 적고 사업성이 보장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택지의 비중이 86.0%에 달했다. 반면 비대기업의 수도권 비중은 66.7%에 그쳤다. 대기업들이 자본력을 바탕으로 고가의 수도권 알짜 부지를 집중적으로 선점했다는 것이다.
반면 중소·중견 건설사들은 건설경기 부진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고금리를 버티지 못하고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이 기간 법인이 계약한 공동주택용지 해약 건수 총 56건 중 대기업이 아닌 일반 중소·중견 건설사의 해약은 46건으로, 전체 해약의 82.1%를 차지했다.
문제는 대기업이 수도권 핵심 택지를 쓸어 담는 동안 각 부지의 공급 방식을 비롯해 세부 경쟁률, 낙찰률, 신청 자격 요건 등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김미애 의원은 “LH가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공급방식별 경쟁률과 낙찰률, 신청 자격 요건을 확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LH가 주택 공급 촉진을 명분으로 5000억원을 투입해 수도권 유휴부지를 매입하는 토지은행 공모를 시작했지만 매각 제도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으면 소수의 자본이 ‘알짜 공공부지’를 독식하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 의원은 “공공자산인 LH 토지가 어떤 방식과 조건으로 공급됐는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며 “기업집단·공급방식별 공급 현황과 경쟁 현황을 정기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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