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박은 맛은 좋지만 손질할 때마다 단단한 껍질이 문제다. 칼이 쉽게 들어가지 않아 힘을 많이 줘야 하고, 반으로 가르는 것부터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이럴 때 처음부터 힘으로 자르기보다 손질 순서를 조금 바꿔보자. 단호박의 겉을 먼저 부드럽게 만든 뒤 자르면 씨를 빼고 먹기 좋은 크기로 나누는 과정도 한결 편해진다. 지금부터 단호박을 쉽게 손질하고 부드럽게 익히는 방법을 알아본다.
통째로 2~3분 먼저 데운 뒤 자르기
단호박은 생으로 바로 자르기보다 전자레인지에서 먼저 살짝 데우는 편이 손질하기 쉽다. 껍질이 단단한 상태에서 억지로 칼을 넣으면 힘이 많이 들어가고 칼날이 미끄러질 수 있어서다.
먼저 단호박을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은 뒤 전자레인지용 접시에 올린다.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넣고 2~3분 정도 돌려 겉을 살짝 부드럽게 만든다. 크기가 작다면 시간을 줄이고, 큰 단호박은 상태를 보며 30초씩 더 돌린다.
가열이 끝난 뒤에는 바로 칼을 대지 말고 잠시 식힌다. 손으로 잡을 수 있을 정도가 되면 도마 위에 올려 반으로 가른다. 이후 숟가락으로 씨와 가운데 질긴 부분을 긁어낸다.
한입 크기로 잘라 물 조금 넣고 익히기
씨를 제거한 단호박은 한입 크기나 반달 모양으로 자른다. 조각 크기를 비슷하게 맞추면 익는 속도도 고르게 맞출 수 있다.
손질한 단호박은 전자레인지용 용기에 담고 바닥에 물을 1~2큰술 정도 넣는다. 그 위에 전자레인지용 뚜껑이나 덮개를 씌운다. 완전히 밀폐하지 말고 수증기가 빠져나갈 틈은 남겨둔다.
한입 크기로 자른 단호박은 먼저 4~5분 정도 돌린다. 양이 많거나 조각이 두꺼우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처음부터 오래 돌리기보다 짧게 가열한 뒤 상태를 확인한다.
젓가락으로 익힘 확인하고 2~3분 뜸 들이기
가열이 끝나면 가장 두꺼운 부분을 젓가락이나 포크로 찔러본다. 힘을 주지 않아도 부드럽게 들어가면 충분히 익은 상태다. 단단한 느낌이 남아 있다면 30초~1분씩 추가로 돌린다.
다 익었다면 바로 뚜껑을 열지 말고 2~3분 정도 그대로 둔다. 남아 있는 열과 수증기로 속까지 한 번 더 익으면서 식감이 부드러워진다.
뚜껑을 열 때는 뜨거운 김이 한꺼번에 올라올 수 있으므로 몸 반대쪽부터 천천히 연다. 한김 식힌 뒤 껍질을 벗기거나 그대로 먹으면 된다. 샐러드나 수프처럼 으깨서 사용할 때는 숟가락으로 속살을 떠내면 손질하기 쉽다.
남은 단호박은 식힌 뒤 밀폐해 보관하기
한 번에 다 먹지 못한 단호박은 뜨거운 상태로 바로 냉장고에 넣지 않는다. 김이 빠지고 충분히 식은 뒤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냉장 보관할 때는 물기가 많이 남아 있지 않도록 한다. 용기 안에 수분이 고이면 단호박 표면이 쉽게 물러질 수 있어서다. 키친타월을 한 장 깔아 남은 물기를 받아주는 방법도 있다.
다시 먹을 때는 먹을 만큼만 덜어 전자레인지로 짧게 데운다. 여러 번 꺼냈다 넣기를 반복하기보다 처음부터 한 끼 분량씩 나눠 담아두면 식감이 덜 무너진다.
오래 두고 먹을 예정이라면 먹기 좋은 크기로 나눈 뒤 냉동 보관할 수도 있다. 해동한 단호박은 샐러드나 수프, 죽처럼 부드럽게 먹는 요리에 쓰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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