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임시주총서 백인규 감사위원 선임…일반주주 ‘현 경영진’에 힘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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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임시주총서 백인규 감사위원 선임…일반주주 ‘현 경영진’에 힘 실었다

투어코리아 2026-09-09 21:35: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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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주주총회를 진행하는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투어코리아뉴스 김경남 기자 사진=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를 진행하는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투어코리아뉴스 김경남 기자 사진=고려아연

[투어코리아=김경남 기자]고려아연이 9일 열린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현 경영진 중심의 거버넌스와 성장 전략에 대한 일반주주들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승부처로 꼽혔던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에서 회사 측이 추천한 백인규 후보가 압도적인 찬성으로 선임되면서 MBK파트너스(이하 MBK)·영풍 측의 경영권 공세에 다시 한번 제동이 걸렸다.

고려아연은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분리선임 감사위원 선출 확대를 위한 정관 개정 △독립이사 4인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 등 3개 안건을 모두 가결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 감사위원이 되는 독립이사 선임에서는 백인규 후보가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81.8%에 해당하는 찬성표를 얻어 선임됐다. 반면 MBK·영풍 측이 추천한 박유경 후보의 찬성률은 27.9%에 그쳤다.

주주 유형별로도 백 후보에 대한 지지가 두드러졌다. 투표에 참여한 외국인 및 외국기관의 백 후보 찬성률은 98.3%에 달했으며, 박 후보에 대한 찬성은 1.8%에 그쳤다.

국민연금을 제외한 국내기관에서도 백 후보는 86.9%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찬성률 역시 79.1%로 나타났다. 같은 기준에서 박 후보에 대한 찬성률은 국내기관 13.1%, 국내 개인 20.9%였다.

이번 결과는 2년째 이어지고 있는 MBK·영풍의 적대적 M&A 시도와 경영 개입에 대해 일반주주들이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라는 게 고려아연 측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그동안 적대적 공개매수와 경영진에 대한 공격, 사실관계에 대한 공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을 추진하는 한편, 올해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성장 기반을 강화해 왔다.

회사 측은 이번 주총 결과가 이 같은 성과와 함께 현 경영진이 추진해 온 거버넌스 개선 및 기업가치·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대한 주주들의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백인규 신임 감사위원은 단국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한 회계·감사 분야 전문가다. 딜로이트그룹에서 28년간 근무하며 회계감사와 재무자문, 내부통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전문성에 대한 외부 평가도 이어졌다. 이번 임시주총을 앞두고 의결권 권고보고서를 낸 9개 의결권자문사 가운데 ISS와 글래스루이스 등 8곳이 백 후보에 대한 찬성을 권고했다. 감사위원회 신뢰성과 내부통제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전문성을 갖췄다는 점이 주요 근거로 제시됐다.

일반 독립이사 선임에서도 회사 측이 추천한 후보들이 모두 선임됐다. 이형규, 서은숙, 이준봉, 심혜섭 후보가 독립이사로 선임되면서 고려아연의 이사회 구성에도 변화가 이뤄졌다.

고려아연은 이번 임시주총을 계기로 중장기 성장 전략 추진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많은 주주들께서 현 경영진이 이뤄낸 성과와 거버넌스 개선 노력을 높게 평가해 경영 연속성과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실어주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저해하는 MBK·영풍 측의 부당한 경영 간섭 시도를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차단해 나가겠다”며 “프로젝트 크루서블과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주주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고, 국가기간산업이자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허브로서 국가경제와 한미 경제안보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임시주총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분리선임 감사위원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안이 MBK·영풍 측의 반대로 부결된 데 따라 마련됐다.

개정 상법에 따라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이달 10일 전까지 분리선임 감사위원을 2인 이상 둬야 한다. 고려아연은 상법 개정 취지를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거버넌스를 개선하기 위해 관련 정관 변경을 추진했지만 정기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지 못했다.

당시 관련 정관 변경을 추진한 124개사 가운데 해당 안건이 부결된 곳은 고려아연이 유일했다. 이로 인해 고려아연은 추가적인 비용과 시간을 투입해 임시주총을 다시 개최하게 됐다.

회사 측은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MBK·영풍 측의 일방적인 주장과 경영 개입 시도에 대한 주주들의 판단이 확인된 만큼, 향후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바탕으로 성장 전략과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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