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컬현장] 20년 결말 '욕망의 홀덤판'…변요한·노재원 '타짜: 벨제붑의 노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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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컬현장] 20년 결말 '욕망의 홀덤판'…변요한·노재원 '타짜: 벨제붑의 노래'(종합)

뉴스컬처 2026-09-09 18:23: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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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변요한, 최국희 감독, 노재원. 사진=김규빈 기자
(왼쪽부터) 변요한, 최국희 감독, 노재원. 사진=김규빈 기자

[뉴스컬처 박동선 기자] 20년을 이어온 한국 범죄 오락 영화의 전설이 화투 대신 홀덤을 쥐고 글로벌 판으로 나서며, 올 추석 대중의 오감을 옥죌 압도적인 피날레의 탄생을 예고한다.

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타짜 : 벨제붑의 노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언론시사회를 겸해 펼쳐진 이날 간담회는 변요한, 노재원 등 주연배우들과 연출을 맡은 최국희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얽힌 심도 있는 이야기를 공유하는 시간으로 전개됐다.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 사진=CJ ENM, 싸이더스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 사진=CJ ENM, 싸이더스

영화 '타짜 : 벨제붑의 노래'는 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20년 흥행 IP '타짜'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다. 작품은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세상을 다 가진 줄 알았던 장태영(변요한 분)과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은 노력형 절친 박태영(노재원 분)이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복수의 한판을 벌이게 되는 범죄 오락 영화다.

기존 1~3편이 로컬 화투판을 배경으로 끈적한 범죄를 그렸다면, 이번 작품은 베트남과 일본 등 다국적 로케이션 특유의 미장센과 전 세계적 열풍을 이끄는 '홀덤'을 채택해 스케일을 대폭 키웠다. 특히 확장된 판 위에서 함정에 빠진 장태영이 조력자들과 함께 복수를 설계하는 과정은 19금 권선징악 다크히어로물을 방불케 하는 속도감으로 전개된다. 나아가 베트남 시장 한복판의 처절한 노스턴트 액션과 외부와 차단된 밀실 링 형태의 도박판 등은 한층 팽팽해진 서스펜스를 암시한다.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 사진=CJ ENM, 싸이더스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 사진=CJ ENM, 싸이더스

이러한 장르적 진화에 대해 최국희 감독은 “외전의 형식을 띤 이번 작품은 드라마성이 짙고 인간의 욕망을 다루는 데 중점이 있다”라며 “시기와 질투, 배신이라는 원작의 매력을 온전히 담아내면서도, 글로벌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유리한 홀덤을 택해 차별화를 꾀했다”라고 설명했다.

극을 이끄는 핵심 동력은 단연 두 태영의 거친 우정과 뒤틀린 질시감이다. '모차르트와 살리에르'를 연상케 하는 두 인물의 심리전은 미세한 떨림까지 짚어내는 집요한 클로즈업 카메라 워크와 맞물려 텐션을 폭발시킨다. 이렇듯 팽팽한 라이벌 구도를 그려낸 두 배우는 치열했던 현장 호흡을 생생하게 털어놨다.

배우 변요한, 노재원. 사진=김규빈 기자
배우 변요한, 노재원. 사진=김규빈 기자

모든 것을 다 가진 천재 장태영 역의 변요한은 “노재원은 현장에서 박태영 그 자체라 사랑스럽고도 미웠다”라며 “집중력이 몹시 좋은 친구라 수많은 컷 속에서도 그를 보며 큰 자극을 받고 나아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데뷔 첫 주연으로 후천적 노력형 박태영을 맡은 노재원 역시 “카메라 앞뒤로 늘 장태영 같은 변요한 선배를 보며 현실에서도 시기질투를 느꼈다”라며 “분신 같은 절친을 향한 애정과 분노가 얽힌 캐릭터인 만큼, 실제 선배가 부럽고 배우고팠던 교집합을 고스란히 연기에 녹여냈다”라고 화답했다.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 사진=CJ ENM, 싸이더스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 사진=CJ ENM, 싸이더스

두 인물의 대립을 뒷받침하는 조력자들의 묵직한 존재감도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는다. 장태영을 돕는 스승 '곽동욱' 역의 조우진에 대해 변요한은 “그 자체만으로도 전작에서 만나지 못한 스승을 만난 느낌을 준, 제 연기의 균형을 잡아준 인물”이라고 짚었다. 파격 발탁된 래퍼 문지훈(스윙스)에 대해서도 두 배우는 “톱을 달리는 사람이 연기에 새롭게 도전한다는 열정을 영상으로 보고 직접 섭외를 추천했으며, 현장에서도 몹시 자극적인 배우였다”라고 입을 모았다.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 사진=CJ ENM, 싸이더스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 사진=CJ ENM, 싸이더스

판을 키운 만큼 다국적 배우들과의 글로벌 연기 앙상블 역시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작용했다. 변요한은 “베트남 국민배우 홍다오 등 해외 배우들과 포커 테이블에 앉아 훈련하며 유대감을 쌓았다. 확고한 내공을 지닌 분들이라 든든했다”라고 말했다. 노재원 또한 “미요시 아야카 배우 덕에 일본어 대사를 다양하게 리딩할 수 있었고, 이하라 츠요시 배우의 배려 덕분에 현장 감정에 더욱 집중했다”라고 덧붙였다.

전체적으로 '타짜 : 벨제붑의 노래' 간담회는 화려한 액션과 두뇌 싸움 이면에 자리한 '인간의 밑바닥 욕망'을 묵직하게 그려낸 제작진과 배우들의 진심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마지막 패를 쥔 인물들이 부딪치는 거침없는 에너지 대결이 이룰 20년 '타짜' 시리즈의 압도적인 피날레가 기대된다.

배우 변요한, 노재원. 사진=김규빈 기자
배우 변요한, 노재원. 사진=김규빈 기자

최국희 감독은 “워낙 대단한 1편을 비롯해 전작들과의 비교에 연연하지 않고 묵묵히 만들었다. 늘 추석에 개봉해 왔던 시리즈인 만큼, 성인들의 오락 영화를 위해 과감한 장면들도 주저 없이 넣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변요한은 “20년 전통 시리즈의 종결점이기에 누구나 공포감이 있었겠지만, 우리만의 타짜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똘똘 뭉쳤다. 고니 역의 조승우 선배님께 '고생했다'는 칭찬을 듣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 '타짜 : 벨제붑의 노래'는 오는 추석 극장 개봉된다.

뉴스컬처 박동선 dspark@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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