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시장에 가니 한식이 새로 보였다”
익숙했던 시장과 음식이 조금 다르게 다가왔다. 부산의 제철 식재료와 전통시장을 직접 살펴보고 한식에 담긴 지역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시간이 마련됐다.
엑스퍼티(Xperty)가 진행한 ‘일상 감각을 높이는, 다르게 보기 워크숍 — 제철 미식편’이 부산청년센터 우당탕 다목적실과 자갈치시장, 부평시장 일대에서 참가자들의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프로그램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를 비롯해 한식과 로컬 콘텐츠에 관심을 가진 20명이 함께했다. 강의만 듣는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시장을 둘러보고 음식과 식재료를 살피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이 꾸려졌다.
첫 시간에는 한식의 출발점으로 발효음식이 소개됐다. 한식 문화 연구가 장희영 장토푸 컴퍼니 대표는 ‘한식의 뿌리 : 발효음식과 지역음식 바로알기’를 통해 장, 김치, 젓갈에 담긴 우리 음식의 특징을 풀어냈다.
지역마다 다른 김치의 모습부터 간장의 종류, 부산에서 만날 수 있는 멸치젓과 명란까지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참가자들은 익숙하게 먹어온 음식에 새로운 의미를 더했다.
푸드 아티스트 한수련 장돌뱅이집 대표는 전국 오일장을 다니며 만난 식재료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빠르게 변하는 소비문화 속에서 점차 만나기 어려워지는 오일장의 풍경과 그곳에서 발견한 지역의 음식문화도 함께 소개했다.
오후에는 강의실을 벗어났다. 참가자들은 조별로 자갈치시장과 부평시장 일대를 직접 찾아 현장 미션을 수행했다.
당일 경매를 마친 생선과 패류를 살펴보는가 하면 장어묵, 선지국밥, 명란, 콩잎김치 등 부산 구도심 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음식도 경험했다. 각 팀은 시장을 돌아보며 자신만의 시선을 찾아 발표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참가자들의 반응도 눈에 띄었다. 전통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는 의견과 함께 한식의 종류가 생각보다 다양하다는 소감이 나왔다. 직접 알고 경험한 뒤 다시 보니 익숙했던 음식과 시장이 새롭게 느껴졌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엑스퍼티는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로컬 콘텐츠를 활용한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기업 및 기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일반 참가자가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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