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강인이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소속으로 첫 ‘빅 매치’에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훌리안 알바레스의 선발 복귀전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틀레티코는 10일(한국시간) 오전 4시부터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2026-202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라운드 리버풀 원정 경기를 갖는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아틀레티코 측의 공식 기자회견에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파블로 바리오스가 참석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건 훌리안 알바레스의 상태였다. 알바레스는 지난 2026 북중미 월드컵 도중 아르헨티나 캠프에서 “꿈을 위해 이적하고 싶다”고 공언해 아틀레티코를 발칵 뒤집었다. 그가 원하는 행선지는 오로지 바르셀로나였다. 그러나 아틀레티코는 소속 선수를 흔들어 만족스럽지 못한 이적료로 데려가는 바르셀로나의 방식에 신물이 났다며 공개적으로 반감을 표했고, 구단간 감정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틀레티코가 가려면 해외 구단을 택하라고 했으나 알바레스 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갈등이 심해진 채 이적시장이 막을 내렸다.
이미 알바레스는 이번 시즌 라리가 경기에 한 차례 교체 출장하며 몸에는 문제가 없다는 걸 보여줬다. 그래서 리버풀전 선발 여부가 관심을 모았는데, 시메오네 감독은 “알바레스가 내일 선발로 뛸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여전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과정이다. 아마 경기 후반부에 나와 도움을 줄 것 같다”며 교체로 활용할 것을 공언했다.
시점이 문제일 뿐, 일단 팀에 잔류한 알바레스는 아틀레티코의 선발로 복귀할 것이 분명한 선수다. 그러고 나면 그의 파트너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게 된다.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스트라이커 알렉산데르 쇠를로트는 건강할 때도 슈퍼서브 위주로 활용된 선수지만 그 밖에도 최근 투톱으로 뛴 이강인과 알렉스 바에나, 새로 영입한 공격수 조너선 데이비드가 있다. 알바레스의 파트너 한 자리를 놓고 3명이 경쟁하는 셈이다.
일단 이번 경기까지는 알바레스가 없으므로 이강인과 바에나의 기존 투톱, 여기에 신입 전문 공격수 데이비드가 경쟁을 벌이게 된다. 본업이 플레이메이커인 두 선수를 투톱으로 기용하는 ‘더블 폴스 나인’ 전략이 직전 아틀레틱클루브(빌바오) 전에서 0-3 대패로 이어졌기 때문에 이번엔 전문 공격수를 활용할 수도 있다. 데이비드의 선발 투입도 가능해 보이는 이유다.
현재까지 보인 경기력은 이강인의 주전 자격이 충분했다. 단 이는 바에나도 마찬가지다. 이강인이 볼 키핑, 스루 패스 등 팀내에서 자신만 갖고 있는 재능을 충분히 보여주는 동안 바에나는 팀내 최다 공격포인트 3골 1도움으로 기세를 올렸다. 둘 중 누굴 택할지는 시메오네 감독의 선에 달렸다.
즉 리버풀전에서 한 번 더 선발로 나갈 수 있다면 이강인은 빅 매치에서 자신이 얼마나 가치있는 선수인지, 장차 알바레스의 파트너로 가장 어울리는 이유가 뭔지 증명할 필요가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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