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격화에 다우 1.2%↓…국제유가도 100달러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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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 격화에 다우 1.2%↓…국제유가도 100달러 넘었다

센머니 2026-09-09 09:31: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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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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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홍민정 기자]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까지 무력 충돌이 확산하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자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커졌고, 미국 국채금리까지 상승하면서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8.18포인트(1.18%) 하락한 5만2786.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5.08포인트(0.58%) 내린 7673.52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85.58포인트(0.32%) 떨어진 2만6421.41에 장을 마감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다시 부각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한 것이 증시를 끌어내렸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 영향권인 홍해에서도 교전이 격화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후티 반군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시설과 공군기지 등을 겨냥해 대규모 보복 공격을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재개되면서 선박 통항에 대한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장 마감 무렵에는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걸프 해역 하르그섬 인근에서 이란 소형 유조선이 미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는 보도까지 전해졌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이 즉각 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발 긴장이 한층 고조되는 모습이다.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확산하자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했다.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0.92달러(0.95%) 오른 배럴당 97.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1.55달러(1.69%) 상승한 배럴당 93.03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했다. 특히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오는 11일 발표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한층 높아졌다.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마크 해킷 네이션와이드 수석 시장전략가는 "CPI가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금리 인상을 피하기가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며 "현재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도 바로 이 점"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맞물리면서 미 국채금리도 뛰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805%까지 오르며 다시 4.8%선을 넘어섰다. 금리 상승은 미래 이익의 현재가치를 낮추는 만큼 주식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반도체주는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일부 제한했다. 인텔은 9.1% 급등했고 AMD도 5.9% 올랐다. 브로드컴 역시 3% 상승하며 기술주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1.0% 하락한 온스당 4430.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구리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리 관세 적용 대상을 정제 구리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가격을 밀어 올렸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1.5% 오른 t당 1만4728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흐름이 뉴욕증시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8월 CPI 결과까지 예상치를 웃돌 경우 유가발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한층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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