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최근 한 달간 MDL 20여회 침범…사실상 ‘거의 매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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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최근 한 달간 MDL 20여회 침범…사실상 ‘거의 매일’ 넘었다

위키트리 2026-09-09 09:2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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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최근 한 달간 군사분계선(MDL)을 20차례 넘게 침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이 동해선 일대에서 지뢰 매설 작업을 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합동참모본부제공, 뉴스1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달 중순 올해 들어 처음으로 동부전선에서 MDL을 넘은 뒤 동부전선을 중심으로 월선을 수시로 반복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확인된 침범 횟수만 20회를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발생한 북한군의 MDL 침범 횟수를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군 당국이 파악한 지난해 북한군의 MDL 침범은 모두 17차례였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MDL에 접근하는 등 침범 징후가 포착되면 경고방송을 하고 실제 MDL을 넘으면 교전수칙에 따라 경고사격을 실시한 뒤 퇴거 조치한다. 최근 발생한 북한군의 MDL 침범 사례 대부분에도 경고사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간 20여 회 침범…지난해 전체 17회 이미 넘어

북한군이 동부전선 굴토 및 채석작업을 하는 모습. / 합참 제공, 뉴스1

합동참모본부는 최근 북한군의 월선이 급증한 배경에 DMZ 내 작업 확대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올해 미작업 구간에 대한 작업활동이 진행되면서 침범활동이 식별됐다”며 “북한군 활동변화나 특이활동에 의한 침범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23년 말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이후 2024년부터 MDL 일대를 사실상 국경선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철책과 전술도로를 설치하고 지뢰를 매설하는 한편 주변 순찰도 강화해 왔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전군의 사단·여단 지휘관을 소집해 남쪽 접경지역 부대를 강화하고 국경선을 요새화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실제 북한군이 올여름 MDL 일대에서 작업량을 늘리면서 월선 사례도 함께 증가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침범은 특히 동부전선 특정 구간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순찰조로 추정되는 북한군 수 명이 MDL을 넘어 이동하다 우리 군이 경고사격을 하면 다시 북측으로 물러나는 식이다.

지난달 중순에는 강원도 내륙 동부전선에서 북한군이 MDL을 침범해 우리 군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경고사격을 했다. 같은 달 29~30일에도 동부전선과 서부전선에서 북한군의 MDL 침범이 잇따라 발생해 우리 군이 경고사격으로 대응했다.

軍, 감시장비 MDL 쪽으로 전진 배치 검토…유엔사에 조사 요청

경기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의 모습. / 뉴스1

우리 군은 북한군의 잦은 MDL 침범에 대응해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 능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뉴스1은 지난 3일 군이 열상감시장비(TOD) 등 감시 자산을 현재보다 MDL에 가까운 지역에 추가 설치하거나 기존 장비를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군이 MDL 일대에서 철책과 지뢰지대, 전술도로 등을 설치하는 작업을 이어가면서 월선 사례가 반복되는 데 따른 조치다.

장도영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당시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MDL 침범 등 활동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확고한 군사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작전 수행 절차에 따른 원칙적인 조치를 하고 있으며 전력 보강 등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달 중순 강원도 내륙 동부전선에서 북한군이 MDL을 침범하자 올해 들어 처음으로 경고사격을 했다. 이어 지난달 29~30일에도 동부전선과 서부전선에서 북한군의 MDL 침범이 잇따라 발생해 작전 수행 절차에 따라 경고사격을 했다.

군은 DMZ 내 감시장비를 더 북쪽에 설치하는 등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DMZ 안에서 감시장비를 새로 설치하거나 위치를 변경하려면 유엔군사령부와 협의가 필요하다.

최근 북한군의 MDL 침범에 대해서는 유엔사에 정전협정 위반 조사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남북 간 MDL 기준선이 일부 구간에서 일치하지 않는 문제 등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에 대해서도 유엔사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사 측은 “정전협정에 따라 DMZ 내 활동을 지속해 감시하고 있으며 대한민국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며 “진행 중인 조사나 구체적인 작전 사항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지만 정전협정을 준수·이행하고 오판의 위험을 줄이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현재까지 최근 북한군의 MDL 침범을 별도의 도발 의도에 따른 움직임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북한군이 그동안 작업하지 않았던 구간에서 국경선화 작업을 재개하면서 월선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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