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사퇴를 촉구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이번 인선 과정에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국정감사 출석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유튜브 채널 펜앤마이크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의 김승원 후보자 지명을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김 후보자에 대해 대통령의 뜻을 충실하게 따를 인물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용혜인 후보자를 두고도 과거 정치적 이력 등을 거론하며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명의 적절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현지 실장을 향해서도 인선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장 대표는 김 실장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고서는 이번과 같은 인사가 추천되기 어렵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번 개각을 집중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를 겨냥해 대통령 공소취소를 주장했던 모임과 이른바 ‘신약 사기 의혹’을 거론했고, 용 후보자에 대해서는 비례대표 의원 경력과 장관 임명 시 의원직 겸직 문제 등을 지적하며 ‘특혜와 불공정’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이른바 ‘신약 로비’ 의혹을 인사청문회에서 집중적으로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관련 사건의 주요 관계자를 청문회 증인으로 불러 당시 사건 처리 과정과 김 후보자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경위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도 관련 사건에서 제기된 의혹을 당사자와 수사 관계자 등을 통해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원금 송금이 언급된 배경과 검찰의 사건 처리 과정 등을 인사청문회를 통해 규명해야 한다는 취지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사건을 수사했던 검찰이 당초 징역형 구형 방침을 세웠다가 2024년 12월 기소유예로 처분을 변경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의 공세는 두 장관 후보자를 넘어 김현지 실장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당은 이번 장관 후보자 인선을 ‘인사 농단’으로 규정하고 김 실장이 실제 인선 과정에 관여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정기국회 국정감사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공식적인 대통령실 인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김 실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러 인선 과정 전반을 규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이 김승원·용혜인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압박하는 동시에 김현지 실장의 인사 개입 의혹까지 쟁점화하면서 향후 인사청문회와 국정감사에서도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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