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가수 장기하가 음악보다 영상을 먼저 완성하는 방식으로 첫 솔로 정규 앨범을 만들었다. 직접 쓴 시에서 출발해 33분짜리 무성영화를 제작한 뒤, 완성된 화면의 흐름에 맞춰 9곡을 붙이는 데 2년을 쏟았다.
장기하는 9일 오후 6시 첫 솔로 정규 앨범 ‘산산조각’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기존 뮤직비디오와 달리 영상을 먼저 만들고 음악을 완성하는 ‘비디오뮤직’이라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작업의 시작은 장기하가 직접 쓴 시 한 편이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33분 분량의 무성영화를 완성했고, 이후 영상의 단 한 프레임도 편집하지 않은 상태에서 장면마다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어갔다. 그렇게 완성된 9곡이 이번 앨범에 담겼다.
일반적으로 음악에 맞춰 영상을 제작하는 뮤직비디오와는 순서가 반대다. 장기하는 이미 완성된 화면의 움직임과 장면의 리듬을 음악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영상과 음악이 하나의 작품처럼 이어지도록 했다.
소속사 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는 “이번 앨범 ‘산산조각’은 단순한 영상을 넘어 영상과 음악의 영역을 새롭게 정립하는 비디오뮤직의 출발점”이라며 “오랫동안 장기하의 신보를 기다려온 분들에게 음악과 영상이 완전히 하나로 맞물리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앨범 발매 이후에는 지난 2년간의 제작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시리즈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시 한 편이 무성영화로 만들어지고, 다시 9곡의 음악으로 완성되기까지의 과정과 작업 비하인드가 담길 예정이다.
한편 장기하의 첫 솔로 정규 앨범 ‘산산조각’ 전곡은 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플랫폼에서 공개된다. 33분 분량의 비디오뮤직 풀버전은 같은 날 오후 9시 장기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선보이며, 앨범의 세계관을 담은 피지컬 CD도 온·오프라인 음반 매장에서 판매된다.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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