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구매자 아니었다…파주 냉동창고 사건, 피해자가 낯선 카페까지 간 이유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상품권 구매자 아니었다…파주 냉동창고 사건, 피해자가 낯선 카페까지 간 이유

위키트리 2026-09-09 08:46:00 신고

3줄요약

경기 파주 카페 냉동창고에서 숨진 60대 여성은 상품권 진위 감정을 위해 현장을 찾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일 경기 파주시 문산읍 한 주택가에서 카페 사장인 40대 남성이 차량에서 내린 뒤 이동하는 모습. / MBC 뉴스 보도화면 캡처

9일 경찰과 관련 보도 등에 따르면 피해자인 60대 여성 A 씨는 지난 3일 피의자인 30대 카페 사장 B 씨가 보유한 백화점 상품권의 진위를 확인하는 등 거래 중간 역할을 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경기 파주시 문산읍의 한 카페를 찾았다. A 씨는 이전까지 B 씨를 만난 적이 없었으며 제3자가 B 씨의 상품권을 매입하기로 한 거래 과정에서 감정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A 씨 가족은 지난 4일 0시 6분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면서 “큰돈 때문에 일이 있어 해결하러 간다고 나가셨다가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A 씨는 사건 당일 서울에서 한 남성의 차량을 타고 파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품권이 창고에 있다”…함께 들어간 뒤 혼자 나온 카페 사장

A 씨는 카페에 도착한 뒤 B 씨로부터 상품권이 창고에 있다는 취지의 말을 듣고 건물 옆 냉동창고로 함께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카페 내부 폐쇄회로(CC)TV에는 두 사람이 냉동창고 안으로 들어간 뒤 B 씨만 혼자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상품권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위조 가능성을 알아차리자 B 씨가 이를 숨기기 위해 A 씨를 냉동창고에서 나오지 못하게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냉동창고 내부에서는 액면가 기준 약 500억 원 상당의 위조 추정 상품권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실제 위조 여부와 제작 경위, 유통 경로 등을 확인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해당 상품권이 법적으로 위조 상품권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건이 발생한 냉동창고는 카페 건물 바로 옆에 설치된 약 30㎡ 규모의 컨테이너형 시설이다. 범행 시점 수 주 전까지만 해도 냉동창고가 없었다는 주변 진술이 나온 가운데,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상품권 위조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냉동창고를 만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냉동창고의 설정 온도는 영하 25도였고 실제 내부 온도는 영하 18도 안팎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추운 공간에서는 장시간 머물면서 상품권을 자세히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B 씨가 노렸는지와 냉동창고 설치 단계부터 범행을 준비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피해자 데려다준 남성 따로…상품권 거래 관련자들 수사

사건이 발생한 카페의 모습. 내부 사정으로 인해 휴무한다는 안내가 붙어 있다 / 연합뉴스

A 씨가 서울에서 파주까지 이동하는 과정에 다른 남성이 동행한 사실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M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사건 당일 A 씨를 서울에서 만나 파주 카페까지 데려다줬으며, A 씨가 B 씨를 만난 뒤 한동안 돌아오지 않자 서울 영등포구로 돌아가 가족에게 관련 사실을 알렸다.

경찰은 B 씨가 상품권을 매매해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깡’ 업자로 활동했으며, 위조 상품권 조직에서 주요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찰은 B 씨 외에도 상품권 위조와 유통에 관여한 공범들이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이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B 씨를 상대로 상품권 판매 경위와 조직 내 역할, 다른 관련자들과의 관계도 집중적으로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파주까지 데려다준 남성을 비롯해 상품권 매입을 추진한 인물과 거래를 연결한 관계자들이 사건에 어떤 방식으로 관여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사실은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인원이나 역할은 밝히지 않았다.

B 씨가 범행 이후 여러 차례 카페와 냉동창고 주변을 오간 정황도 CCTV 등을 통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신고 이후 경찰에게 A 씨의 동선을 사실과 다르게 설명해 초동 수사에 혼선을 줬다는 내용도 전해져 경찰은 범행 흔적을 없애거나 증거를 인멸하려는 행동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일 A 씨 가족의 실종 신고를 받은 뒤 이동 경로를 추적해 같은 날 파주의 카페 냉동창고에서 A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B 씨는 영등포에서 체포됐으며 지난 6일 피유인자 살해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A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파주경찰서는 형사과 소속 3개 강력팀 등 17명으로 수사팀을 꾸려 B 씨의 범행 동기와 상품권 관련 사기 혐의, 추가 공범 및 배후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확인되지 않은 공범 관계 등에 대한 추측은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