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브뤼헤는 9일 오전 1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벨기에 브뤼헤에 위치한 얀 브레이델스타디온에서 열린 2026-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아스톤 빌라에 2-3 패배를 당했다.
이한범이 선발 출전했다. 개인 첫 UCL 본선 경기였다. 이한범은 미트윌란에서 뛰면서 UEFA 유로파리그(UEL) 본선엔 출전했으나, UCL 본선 출전 경험은 없었다. 2024-25시즌 UCL 예선은 1경기 소화한 바 있다. 브뤼헤 유니폼을 입고 UCL 본선 첫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프리미어리그 팀 빌라를 상대했다. 빌라는 여름에 스쿼드 변화를 겪은 뒤 리그에서 3경기 무득점 무승에 그치며 부진 중이었다.
3실점을 허용하며 패배를 맛봤다. 브뤼헤의 추격 의지는 강했지만 초반 실점이 뼈아팠다. 전반 11분 존 맥긴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우고 베틀레센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불과 3분 만에 에밀리아노 부엔디아에게 다시 실점하며 끌려갔다. 전반 43분에는 니콜라 잭슨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1-3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브뤼헤는 니콜로 트레솔디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공격을 거듭하며 동점골을 노렸고, 경기 막판에는 트레솔디의 헤더까지 나왔지만 스즈키 자이온 선방에 막혔다. 결국 브뤼헤는 결정적인 한 방을 만들지 못했고, 홈에서 애스턴 빌라에 2-3으로 패했다.
이날 이한범은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클리어링 6회, 블락 2회, 인터셉트 2회, 태클 성공 1회, 리커버리 4회, 그라운드 경합 승리 3회(시도 5회), 공중 경합 승리 4회(시도 4회), 드리블 성공 1회, 피파울 1회 등을 기록했다. 터치 횟수만 114회였고 패스 성공률은 94%(시도 100회, 성공 94회)였다. 롱패스 성공 4회(시도 7회)를 기록할 정도로 패스 능력이 돋보였다.
빌드업 관여도도 높고 수비도 안정적이었지만 빌라 역습에 브뤼헤 수비가 전체적으로 무너지면서 패했다. 그럼에도 UCL에서 경쟁력을 보인 건 이한범에게 고무적인 일이다.
브뤼헤의 이반 레코 감독은 "전반전에는 우리 팀이 아스톤 빌라와 경쟁하고 있었고, 심지어 50 대 50으로 맞서고 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이후 두세 차례 매우 큰 실수를 저질렀고 상대에게 큰 선물을 줬다. 빌라는 그런 기회를 놓치지 않을 만큼 뛰어난 퀄리티를 갖춘 팀이다"라고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도 보지 못했던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우리 선수들은 후반전 시작부터 축구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후반전 대부분 우리는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밀어붙였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팀 중 하나인 아스톤 빌라가 역습에 의존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은 우리에게 분명 고무적인 부분이다. 반면 매우 값비싼 교훈이기도 하다. 그들은 승점 3점을 가져갔고 우리는 아무것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총평했다.
브뤼헤 주장 한스 바나켄은 "전반전에 우리는 너무 쉽게 골을 내줬다. 빌라에게 역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허용했다. 리가 기회를 내줬다. 빌라가 전반전에 우리를 압도하면서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우리가 기회를 줬고, 그것은 우리의 실수였다. 두 팀의 실력 차이 때문이 아니다. 전반은 아쉬웠지만 후반에는 우리가 원했던 모습이었다. 후반전 경기력은 정말 자랑스럽고, 여기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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