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호 감독 “세계와 격차 확인…AG선 더 나아진 모습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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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호 감독 “세계와 격차 확인…AG선 더 나아진 모습 보여야”

이데일리 2026-09-09 08:40: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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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이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월드컵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박수호 대표팀 감독은 완패를 인정하면서 “세계적인 강팀을 상대로 우리의 경쟁력과 보완점을 확인한 경기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은 9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대회 8강 진출 결정전에서 개최국 독일에 56-94, 38점 차로 크게 졌다. 2010년 이후 16년 만의 월드컵 8강 진출 도전도 무산됐다.

박 감독은 경기 후 “독일이 높이와 피지컬에서 강점을 가진 팀이라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경기 초반부터 상대 높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우리가 원하는 흐름을 가져오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박수호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 사진=FIVB
박수호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 사진=FIVB


한국은 독일의 골밑 장악력에 고전했다. 박 감독은 “높이 차이가 있다 보니 리바운드와 골밑 수비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신 한국이 살려야 할 장점으로 빠른 공수 전환과 적극적인 수비를 꼽았다.

더불어 “높이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앞선부터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수비에서 공격으로 빠르게 전환하려 했다”며 “이런 부분은 앞으로도 대표팀이 계속 발전시켜야 할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나이지리아를 꺾고 8강 진출 결정전까지 올랐다. 박 감독은 “세계적인 강팀들과 경기하면서 빠른 공수 전환과 적극적인 수비에서는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반면 세계 무대에서 꾸준히 경쟁하려면 리바운드와 골밑 경쟁력, 경기 내내 높은 강도를 유지하는 능력을 더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전에서 팀 최다인 17점을 기록한 주장 강이슬은 “8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선수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며 “한국도 세계 무대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강이슬은 앞선 헝가리전에서 무득점에 그쳤지만 독일전에선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헝가리전이 개인적으로 정말 좋지 않았지만 거기에 계속 묶여 있을 수는 없었다”며 “최대한 빨리 털어내고 내가 코트에서 해야 할 일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강이슬은 이번 대표팀의 강점으로 조직력을 꼽았다. 그는 “대회 참가팀 가운데 신장이 가장 작은 편이었지만 그만큼 가장 팀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세계 무대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다시 느꼈지만, 우리가 더 좋은 팀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자평했다.

대표팀은 월드컵을 마친 뒤 곧바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비에 들어간다. 박 감독은 “월드컵에서 잘된 부분은 더 발전시키고 부족했던 점은 짧은 기간 최대한 보완하겠다”며 “특히 빠른 농구와 적극적인 수비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강이슬도 “아시안게임에는 박지현이 함께하지 못하기 때문에 모든 선수가 공수에서 더 많이 움직이고 적극적으로 플레이해야 한다”며 “체력적으로 쉽지는 않겠지만 선수들이 잘 뭉쳐 월드컵에서 보여준 좋은 경기력을 아시안게임까지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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