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9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대회 8강 진출 결정전에서 개최국 독일에 56-94, 38점 차로 크게 졌다. 2010년 이후 16년 만의 월드컵 8강 진출 도전도 무산됐다.
박 감독은 경기 후 “독일이 높이와 피지컬에서 강점을 가진 팀이라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경기 초반부터 상대 높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우리가 원하는 흐름을 가져오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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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독일의 골밑 장악력에 고전했다. 박 감독은 “높이 차이가 있다 보니 리바운드와 골밑 수비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신 한국이 살려야 할 장점으로 빠른 공수 전환과 적극적인 수비를 꼽았다.
더불어 “높이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앞선부터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수비에서 공격으로 빠르게 전환하려 했다”며 “이런 부분은 앞으로도 대표팀이 계속 발전시켜야 할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나이지리아를 꺾고 8강 진출 결정전까지 올랐다. 박 감독은 “세계적인 강팀들과 경기하면서 빠른 공수 전환과 적극적인 수비에서는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반면 세계 무대에서 꾸준히 경쟁하려면 리바운드와 골밑 경쟁력, 경기 내내 높은 강도를 유지하는 능력을 더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전에서 팀 최다인 17점을 기록한 주장 강이슬은 “8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선수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며 “한국도 세계 무대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강이슬은 앞선 헝가리전에서 무득점에 그쳤지만 독일전에선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헝가리전이 개인적으로 정말 좋지 않았지만 거기에 계속 묶여 있을 수는 없었다”며 “최대한 빨리 털어내고 내가 코트에서 해야 할 일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강이슬은 이번 대표팀의 강점으로 조직력을 꼽았다. 그는 “대회 참가팀 가운데 신장이 가장 작은 편이었지만 그만큼 가장 팀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세계 무대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다시 느꼈지만, 우리가 더 좋은 팀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자평했다.
대표팀은 월드컵을 마친 뒤 곧바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비에 들어간다. 박 감독은 “월드컵에서 잘된 부분은 더 발전시키고 부족했던 점은 짧은 기간 최대한 보완하겠다”며 “특히 빠른 농구와 적극적인 수비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강이슬도 “아시안게임에는 박지현이 함께하지 못하기 때문에 모든 선수가 공수에서 더 많이 움직이고 적극적으로 플레이해야 한다”며 “체력적으로 쉽지는 않겠지만 선수들이 잘 뭉쳐 월드컵에서 보여준 좋은 경기력을 아시안게임까지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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