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약 2천만 달러 이상의 ‘토큰 언락’이 예정돼 있다. ‘토큰 언락’은 일정 기간 거래가 제한됐던 가상화폐가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도록 물량이 풀리는 것을 말한다. 언락 물량이 모두 매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거래 가능한 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단기적으로 매도 압력을 높일 수 있다.
사진=truecapitalist.miraheze
9월 둘째 주에는 ‘앱토스’, ‘리네아’, ‘치얼리’, ‘피이크’ 등에서 언락이 진행된다. 오는 9월 13일까지 총 30개 가상화폐에서 약 2,220만 달러(약 3백억 원) 규모의 언락이 이뤄진다.
‘앱토스’ 가상화폐 생태계에서는 오는 9월 11일 약 709만 달러(약 98억 원) 상당의 토큰 1,131만 개가 풀린다. 현재 발행된 ‘앱토스’ 공급량 17억 4천만 개의 0.6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번 ‘앱토스’ 언락 물량 가운데 396만 개가 핵심 기여자에게 배정된다. 커뮤니티와 투자자에게는 각각 321만 개와 281만 개가 분배되며, 앱토스 네트워크 관리 재단에는 133만 개가 할당된다. 언락 물량 가운데 상당 부분이 핵심 기여자와 투자자에게 배정된 만큼 실제 매도 여부가 단기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는 9월 10일에는 약 259만 달러(약 36억 원) 규모의 ‘리네아’ 토큰이 출하된다. 현재 유통량의 3.9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번 주 ‘리네아’ 언락 물량은 커뮤니티에 배정된 토큰인 만큼, 참여자들의 매도 여부에 따라 실제 시장에 유입되는 물량이 달라질 수 있다.
‘리네아’는 수수료 수익을 활용해 자체 토큰을 소각하는 구조도 운영하고 있다. 레이어1(본체망) 비용을 제외한 수수료 수익의 20%는 ‘이더리움’으로, 나머지 80%는 ‘리네아’ 토큰을 매입해 소각한다. 다만, 토큰 소각이 반복되는 언락 물량을 모두 상쇄한다고 보기는 힘들다.
이번 주 공급량 변화에서 가장 주목할 가상화폐로는 ‘하이퍼리퀴드’가 있었다. ‘하이퍼리퀴드’ 생태계에서는 매달 6일 핵심 기여자 물량이 배분된다. 이달 예정됐던 물량은 약 8억 4,700만 달러(약 1조1,700억 원) 상당의 992만 개로, 현재 유통량의 약 4.46%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하이퍼리퀴드
그러나 실제 청구된 물량은 이보다 크게 적었다. 시장 분석업체 토크노미스트(Tokenomist)에 따르면 9월 주기에 실제 언락이 청구된 ‘하이퍼리퀴드’는 약 43만 개로, 현재 유통량의 0.19%를 구성했다. 핵심 기여자가 이달 청구한 수량이 예정 물량보다 크게 적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퍼리퀴드’의 사례는 언락 예정 계획만으로 실제 시장에 풀릴 물량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하이퍼리퀴드’ 핵심 기여자 언락 물량은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예정 물량의 1.4~5.4%만 청구된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향후 ‘하이퍼리퀴드’ 공급 부담을 판단할 때도 계약상 물량보다는 실제 청구 규모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하이퍼리퀴드’ 프로젝트팀은 프로토콜 수수료를 활용한 토큰 바이백(재매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일까지 집계된 ‘하이퍼리퀴드’ 바이백 규모는 약 1,083만 달러(약 150억 원)로 이번 주 주요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컸다.
‘라우터 프로토콜’의 운영 종료와 대규모 토큰 소각도 이번 주 주요 토크노믹스 변화로 꼽힌다. ‘라우터 프로토콜’ 프로젝트팀은 오는 9월 30일까지 모든 운영을 종료할 계획이다. 운영 종료 이유로는 사업 수익성 약화, 블록체인 시장 유동성 부족, 인공지능(AI) 분야로의 자금 이동, 수수료 감소 등이 제시됐다.
프로젝트팀은 운영 종료 과정에서 약 3억 333만 개의 ‘라우터 프로토콜’ 토큰을 영구 소각할 예정이다. 최대 발행량 10억 개의 30%가 넘는 규모다.
‘하이퍼리퀴드’는 9월 9일 오전 현재 고팍스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37% 하락한 11만 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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