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과 소시지 베이컨은 냉장고에 넣어두고 반찬이 없을 때마다 꺼내 먹기 쉬운 음식이다. 통조림 햄까지 더하면 한 주 동안 여러 종류의 육가공품을 번갈아 먹는 집도 적지 않다. 제품 이름과 모양은 제각각이지만 모두 가공육에 들어간다.
5일 유튜브 채널 '너와 나의 은퇴학교'에서 지혜 원장은 유방암과 식습관을 설명하면서 햄과 베이컨 같은 가공육을 줄이라고 말했다. 가공육을 먹는 사람 가운데 비만인 경우가 더 많다고 설명했고 채소와 콩류 달걀 같은 식품을 먹는 쪽을 권했다. 유방암만 놓고 하나를 끊는다면 술을 먼저 끊으라고도 강조했다.
가공육은 암과도 관련돼 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가공육을 1군 발암요인으로 분류한다. WHO가 검토한 연구에서는 가공육을 하루 50g씩 먹을 경우 대장암 위험이 약 18%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먹는 양이 많아질수록 위험도 함께 커졌다. 냉장고에 아래 음식이 늘 들어 있다면 매일 먹는 반찬부터 줄여야 한다.
▶ 햄
슬라이스 햄과 김밥용 햄은 냉장고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가공육이다. 프라이팬에 몇 장만 구우면 바로 반찬이 되고 김밥이나 볶음밥 샌드위치에도 쉽게 넣을 수 있다. 여러 음식에 반복해서 들어가는 만큼 자신도 모르게 먹는 횟수가 늘어난다.
햄은 소금에 절이거나 양념하고 보존 기간을 늘리는 처리를 거쳐 만든다. 이런 방식으로 가공한 육류가 국제암연구소가 분류한 가공육에 들어간다. 문제가 되는 것은 햄 한 장을 한 번 먹었다는 사실이 아니라 냉장고에 항상 넣어두고 매일같이 꺼내 먹는 일이다.
아침에 슬라이스 햄을 굽고 점심 김밥에서 다시 햄을 먹은 뒤 저녁 볶음밥에도 햄을 넣는다면 하루 동안 같은 가공육을 계속 먹게 된다. 지혜 원장이 햄 같은 가공육을 줄이라고 말한 이유도 이런 반복 섭취와 연결된다.
▶ 베이컨
베이컨도 돼지고기를 염장하거나 훈연해 만든 가공육이다. 생돼지고기를 한 번 구워 먹는 것과는 다르다. 국제암연구소가 경고하는 가공육에 베이컨도 포함된다.
베이컨은 한 번에 두세 줄만 먹는 경우가 많아 섭취량을 가볍게 여기기 쉽다. 하지만 아침 달걀 요리에 굽고 점심 샌드위치에 넣고 저녁 파스타나 볶음밥에 다시 넣으면 먹는 횟수는 빠르게 늘어난다.
특히 햄 대신 베이컨을 먹는다고 가공육을 줄인 것도 아니다. 둘 다 같은 가공육이다. 냉장고에 햄과 베이컨을 함께 넣어두고 번갈아 먹는다면 종류만 바뀔 뿐 가공육을 계속 먹는 식사가 된다.
지혜 원장 역시 가공육을 설명하면서 햄과 베이컨을 직접 언급했다. 단백질을 먹을 때는 이런 고기보다 콩이나 달걀 같은 덜 가공된 식품을 먹으라고 설명했다.
▶ 비엔나소시지
비엔나소시지는 도시락과 아이 반찬으로 자주 등장한다. 한 봉지를 뜯어 프라이팬에 굽거나 케첩과 볶으면 바로 먹을 수 있어 냉장고에 쟁여두기 쉬운 음식이기도 하다.
소시지도 고기를 잘게 갈아 소금과 양념 등을 넣고 가공해 만든 육류다. WHO가 설명하는 가공육에도 소시지가 포함된다. 햄만 피하고 비엔나소시지를 먹는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비엔나소시지는 크기가 작아 한 끼에 여러 개를 먹기 쉽다는 점도 살펴야 한다. 한두 개만 집어 먹었다고 생각하면서 접시에는 여러 개가 올라가는 경우가 흔하다. 여기에 햄이나 베이컨까지 다른 끼니에서 먹으면 하루 가공육 섭취량이 더 늘어난다.
월요일에 햄을 먹고 화요일에 비엔나소시지를 먹고 수요일에 베이컨을 먹었다면 서로 다른 반찬을 먹은 것처럼 보여도 사흘 동안 가공육을 계속 먹은 것이다.
▶ 프랑크소시지
굵은 프랑크소시지도 냉장고에서 빼야 할 가공육 가운데 하나다. 핫도그 빵에 끼워 먹거나 프라이팬과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반찬이나 간식으로 먹는다.
비엔나소시지와 크기만 다를 뿐 고기를 가공해 만든 소시지라는 점은 같다. 큰 제품은 한두 개만 먹어도 양이 적지 않다. 빵에 끼워 먹으면 반찬이 아니라 간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몸에 들어가는 가공육의 양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햄을 사지 않는 대신 프랑크소시지를 냉장고에 채워두는 방식도 피해야 한다. 제품 이름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가공육 자체를 자주 먹지 않는 식사로 바꿔야 한다.
▶ 통조림 햄
부대찌개 김치찌개 볶음밥 계란부침에 자주 넣는 통조림 햄도 가공육이다. 상온에서 오래 보관할 수 있어 여러 개를 사두는 집도 많고 한 통을 열면 남은 햄을 냉장고에 넣어 며칠 동안 계속 먹기도 한다.
특히 통조림 햄은 다른 반찬 속에 섞여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아침에는 구워 먹고 저녁에는 찌개에 넣고 다음 날 볶음밥에 다시 넣으면 한 통을 여러 끼에 걸쳐 먹게 된다.
슬라이스 햄을 끊었다고 통조림 햄을 자주 먹어도 된다는 뜻도 아니다. 통조림이라는 포장 방식만 다를 뿐 가공한 육류라는 점은 같다.
지혜 원장은 가공육과 초가공식품을 줄이라고 말했다. 햄과 베이컨 같은 고기 대신 콩과 달걀을 먹고 채소 비중을 늘리라고 설명했다. 냉장고에 햄 베이컨 비엔나소시지 프랑크소시지 통조림 햄을 늘 채워두고 있다면 한 종류만 골라 치우는 것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 이름만 다른 가공육을 매일 반찬처럼 먹는 습관부터 끊어야 한다.
또 유방암과 관련해서는 술을 더 강하게 경고했다. 지혜 원장은 특정 음식 하나를 고르기보다 술을 끊으라고 말했다. WHO도 음주를 여성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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