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랜드 마을에 힘 모아달라”…故 전경철 작가 마지막 메시지 공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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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마을에 힘 모아달라”…故 전경철 작가 마지막 메시지 공개돼

경기일보 2026-09-07 18:46: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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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팬 아빠로 알려진 故 전경철 작가. 카카오 제공
피터팬 아빠로 알려진 故 전경철 작가. 카카오 제공

 

세상을 떠난 '피터팬 아빠' 전경철 작가가 생전 남긴 영상편지가 뒤늦게 공개됐다.

 

전 작가가 몸담았던 출판사 이야기장수는 7일 자사 SNS 계정에 고인을 배웅하는 마음을 담은 글과 함께 생전 촬영분을 올렸다. 출판사 측은 이 영상을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야 공개하게 될 줄 몰랐다면서, 임종을 애도하는 이들에게 그가 몸을 일으켜 집에서 직접 찍은 마지막 육성을 전한다고 밝혔다.

 

영상 속에서 그는 스스로를 '피터팬 아빠'라는 별명으로 살아온 사람이라 소개하며, 지금 걷고 있는 길이 생애 마지막 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증 발달장애를 가진 이들이 존엄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네버랜드 마을'을 짓는 일과 그 기반이 될 피터팬재단 설립에 이미 많은 사람이 힘을 보태고 있다며, 남은 이들에게도 동참을 부탁했다.

 

출판사는 삶의 끝자락까지 재단과 마을 건립을 위해 애쓴 그를 오래 기억해달라고 전하며, 앞으로도 그가 남긴 뜻에 관심과 지지를 이어가 줄 것을 당부했다.

 

전 작가는 정신연령이 두세 살 수준인 아들 제원씨를 27년간 혼자 돌봐왔다. 지난해 4월 간암 말기와 함께 6개월 시한부를 선고받은 뒤로는 자신의 치료보다 아들이 지낼 곳을 찾는 일에 매달렸다. 전국 1천여곳의 시설 문을 두드렸지만 받아주는 곳이 거의 없었고, 이 과정은 브런치 연재를 거쳐 에세이 '안녕, 피터팬'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방송을 통해 사연이 퍼지면서 응원과 후원이 잇따랐고, 그 덕에 아들은 최중증 발달장애인 공동체 마을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병원이 예고했던 시간보다 1년가량을 더 버틴 그는 남은 시간을 자신과 같은 처지의 부모들을 위한 재단 설립에 쏟았다. 지난달 25일에는 재단 설립 추진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전 작가는 5일 오후 7시56분 향년 64세로 눈을 감았다. 생전 뜻에 따라 조문객을 받지 않는 무빈소 장례로 치러졌으며, 7일 발인을 마치고 충남 공주의 선영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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